
한국 증시가 강해졌다. 5거래일 연속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어느새 3450포인트를 목전에 뒀다. 증시 상장기업 시가총액 합계액도 3300조원에 육박,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올해 최저점 대비 코스피·코스닥 시총 합계는 1100조원 가까이 불었다. 전문가들은 K-증시가 구조적 전환기를 맞았다고 평가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31포인트(1.24%) 오른 3449.6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 3300선을 넘어선 지 일주일 만에 3500선 턱밑까지 치솟았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8833억원, 967억원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코스피 현물 순매수 중”이라며 “반도체 대형주 위주로 수급 쏠림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무후무한 상승랠리에 K-증시는 각종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날 K-증시 시가총액(코스피·코스닥 합계)은 3287조원. 5개월 전인 4월 9일(2210조원)보다 1100조원 가까이 불었다. 코스피 상승률도 압도적이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상승률은 연초 대비 43.76%로,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지난해 하반기 주요 20개국 증시 중 상승률 최하위였던 K-증시가 9개월 새 '환골탈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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