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KRX)가 글로벌 최대 탄소크레딧 거래소 운영사인 미국 엑스팬시브(Xpansiv)와 업무협약(MOU)을 16일(현지시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KRX의 글로벌 탄소시장 네트워크 확대 및 KRX와 해외 탄소크레딧시장(CBL)간 연계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거래소 탄소크레딧시장 개설시 해외 기관의 유동성을 국내로 공급해 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탄소크레딧 거래소는 인증된 탄소감축 실적(크레딧)을 거래하는 시장으로 자발적 탄소시장(Voluntary Carbon Market, VCM)이라고도 불린다. 최근 탄소크레딧은 파리협정, 탄소배출권거래제,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 등에 사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거래소는 현재 종합 탄소시장 구축을 위해 2015년 개설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에 이어 'KRX탄소크레딧시장'을 개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탄소크레딧 수요 기업이 한국거래소 플랫폼을 이용해 우수한 품질의 해외 탄소크레딧을 편리하게 매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프라 구축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뉴욕 현지에서 이뤄진 MOU 체결식에서 “한국거래소는 아시아 최고의 탄소시장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글로벌 탄소크레딧 시장을 운영하는 엑스팬시브와 다양한 측면에서 협업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존 멜비 엑스팬시브 CEO는 “통합된 글로벌 탄소시장을 만들기 위해 KRX와 협력하게 돼 기쁘며, 기업 등의 에너지 전환 목표를 지원할 KRX탄소크레딧시장 개설을 위해 KRX와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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