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뇨스 대표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더 셰드'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미국 관세의 이익 영향에 관한 투자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무뇨스 대표는 "현재는 관세가 25%이고, 영업 마진이 낮춰진 것도 그 때문"이라며 "만약 관세가 15%로 내려온다면 가이던스를 좀 더 충족하기 쉬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 양측 정부가 빠르게 (관세) 협의를 이뤘으면 좋겠다"며 "관세가 15%가 되더라도 굉장히 감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실적을 미국에만 의지하지 않고 유럽, 중동 등으로 다각화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무뇨스 대표는 "유럽에서는 최초의 유럽 외 OEM으로 경쟁적인 시장에서 잘하고 있으며 수익성도 좋다"며 "제네시스를 유럽에 완전히 론칭하지 않았는데, 새로운 론칭을 통해 경쟁 우위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럽에서는 판매 금융이 중요한 만큼 이 또한 개선할 것"이라며 "판매 금융 플랫폼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 새로운 플랫폼 론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도 시장에 대해서는 "점유율을 늘리진 않겠지만 수출 허브로서의 성장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또 럭셔리 브랜드도 론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무뇨스 대표는 "중남미, 아태, 동남아 시장도 엄청난 기회가 있다"며 "경쟁은 심각하지만 현지화 전략을 취할 예정이며,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현재 픽업이 없다는 점에서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추진 중인 미국 투자가 한국 물량을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무뇨스 대표는 "미국에서 파는 건 미국에서 생산하자는 것이며, 한국은 이 부분에서 큰 상관이 없다"며 "울산 공장의 생산능력도 20만대로 올리는 중이며 노조와도 합의를 이뤘다"며 "생산의 이전이 아니라 성장"이라고 밝혔다.
최근 발표한 제너럴모터스(GM)과의 협업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가야할 것"이라며 "상부에서 전략으로 설정한 후 시행이 될 것인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메리 바라 GM 회장의 추가적인 협업 이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고객을 중심에 놓고 생각하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은 하지 않았다"며 "지난 몇 달 동안 시장과 고객을 모니터링했고, 고객이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의 차량을 출시하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 경쟁력 있는 리스나 APR 등으로 판매 금융도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시장과 관련해서는 "그 시장은 이미 떠났고 변화된 것은 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무뇨스 대표는 미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300여명이 미 이민당국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사건과 관련해서는 "구금됐던 근로자들 중 다수가 현대차 운영을 지원하는 조지아 공장에서 첨단 배터리 생산기술의 최종 보정 및 테스트 작업을 담당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가 단기출장, 특히 전문 기술 인력에 대한 상호 유익한 해결책을 도출하기를 희망한다"며 "협력업체 직원들이 억류된 것으로 인해 직원들과 가족들이 겪었을 스트레스와 어려움을 이해하며, 그들이 안전하게 한국으로 돌아간 것에 안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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