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소식] 삼척 감로사,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전통사찰 등재… 지역 문화유산 보존에 청신호 外

  • 삼척시 문화유산 새 지평 열다… 국·도비 확보로 체계적 보존·활용 박차

  • 동해시, 2025년 가을~2026년 봄 산불감시원 89명 채용… 산불방지 총력 대응 나서

  • 속초시, 2025년 속초시민대상 수상자 5인 최종 선정… 지역 발전 헌신 공로 인정

  • 강릉시, 도암댐 비상방류 앞두고 수질 점검·운영 방안 최종 확정… "시민 식수 안전 최우선"

감로사 전경 사진삼척시
감로사 전경. [사진=삼척시]

삼척시 정상동 보타산 자락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소속 삼척 감로사(주지 법장)가 문화체육관광부 고시(2025년 9월 18일)에 따라 전통사찰로 공식 지정됐다.
 
이는 삼척시에서 민선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지정이며, 천은사·영은사·신흥사·삼장사에 이어 지역 내 다섯 번째 전통사찰로 이름을 올렸다.
 
감로사는 1960년 담호당 봉석 스님이 창건한 사찰로, 향토지와 구전에 의하면 오랜 역사 속 옛 관음사 터에 세워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로사의 전통사찰 지정 절차는 지난 6월 25일 문화체육관광부 전통사찰 지정자문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으로 시작됐다. 사찰 측은 지정 조건을 충실히 이행했으며, 9월 12일 열린 자문위원회에서 최종 의결을 거쳐 지정이 확정됐다.
 
특히 감로사는 주 불전인 대웅전을 비롯해 나한전, 삼성각, 산신각 등 주요 전각들이 전형적인 산지가람 배치 형식을 따르고 있어 그 가치를 더한다. 전통사찰 지정을 위한 조사 과정에서는 더욱 주목할 만한 발견도 있었다. 연대(1811년)와 작가(정민)가 명확하게 기록된 화기가 남아 있는 수륙도 계통의 민화가 발견된 것이다. 이 민화는 민화 연구의 중요한 기준작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현재 강원특별자치도 문화유산 지정도 신청된 상태다.
 
이번 전통사찰 지정으로 감로사는 국고 및 도비 보조를 통해 사찰 보수, 방재시스템 구축 등 전통사찰 보존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감로사가 지역의 중요한 문화유산으로서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보존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음을 의미한다.
 
삼척시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전통사찰 지정 고시를 계기로 국·도비를 확보해 감로사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자 종교문화 공간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동해시, 2025년 가을~2026년 봄 산불감시원 89명 채용… 산불방지 총력 대응 나서
산불 감시초소 사진동해시
산불 감시초소. [사진=동해시]

동해시가 다가오는 산불 취약기에 대비해 2025년 가을부터 2026년 봄까지 활동할 산불감시원 89명을 선발, 운영한다. 시는 산불 발생 최소화와 인명 및 재산 피해 예방을 위한 총력 대응 체제를 가동할 방침이다.
 
동해시는 오는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1차 산불감시 활동을 실시한 뒤, 별도 선발 과정 없이 동일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2026년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운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에 배치되는 산불감시원은 △초록봉 등 감시탑 6개소에 6명 △주·야간 산불 취약지 감시초소 60개소에 81명 △야간 순찰 2개 노선에 2명 등 총 89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산불 예방의 최전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산불감시원 응시원서 교부 및 접수는 9월 29일과 30일 양일간 진행된다. 주·야간 산불감시원 희망자는 해당 동 행정복지센터 또는 관광과에서, 감시탑 및 야간순찰요원은 시청 녹지과에서 접수할 수 있다. 선발 과정에서는 서류심사 외에도 운영 규정에 따라 체력검정 등 직무수행능력 평가가 병행돼, 산불감시 활동에 적합한 인력을 엄격하게 선발한다.
 
최종 선발된 산불감시원들은 △산불 감시 및 예방 활동 △입산통제구역 내 입산자 관리 △불법 소각행위 단속 등 광범위한 산불 예방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동해시 관계자는 “산불은 한번 발생하면 인명과 재산에 막대한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훼손된 산림을 복구하는 데 50년 이상이 소요되는 재앙이다”라며,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산불 조심 동참이야말로 산불 예방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시민 모두의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속초시, 2025년 속초시민대상 수상자 5인 최종 선정… 지역 발전 헌신 공로 인정
속초시청사 전경 사진이동원 기자
속초시청사 전경. [사진=이동원 기자]

속초시는 지난 9월 17일 시민대상 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지역사회 발전과 시민 복리 증진에 크게 기여한 ‘2025년 속초시민대상’ 수상자 5명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자들은 지역개발, 문화예술, 사회봉사, 교육학술, 체육진흥 등 5개 부문별로 각 분야에서 뚜렷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역개발대상에는 장세호 속초시 행정동우회 고문이 선정됐다. 장 고문은 35년간의 공직생활과 왕성한 시민사회 활동을 통해 지역공동체 발전에 헌신해 온 인물이다. 속초시자원봉사센터장으로서 자원봉사 참여를 확산시키고 체계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했으며, 행정동우회장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속초시협의회장을 역임하며 시민 통일의식 함양과 지역 간 연대 강화에 기여, 시민단체 간 협력과 소통을 바탕으로 지역의 화합과 상생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문화예술대상 수상의 영예는 김일태 한국예총 속초시지회 부회장에게 돌아갔다. 1980년대 초 연극 활동을 시작으로 40여 년간 지역 문화예술 진흥에 힘써온 김 부회장은 한국연극협회 속초지부장, 강원도지회 부지회장, 예총 속초지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지역 예술인의 성장 기반 조성에 힘쓰는 한편, 다수의 창작극 기획·연출과 국제교류 활동, 전국 연극제 참가 등을 통해 지역 정서와 정체성을 무대예술로 승화시키며 속초 문화예술의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섰다.
 
△사회봉사대상은 김미희 한우리공동체 시설장이 수상했다. 김 시설장은 20여 년간 장애인 복지 현장에서 헌신하며 자립 비용과 지역 기부를 통해 공동체를 운영해왔다. 생활훈련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의 자립을 적극 지원하고, 문화활동과 단체 협업 등을 통해 포용적 복지 환경 조성과 나눔 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교육학술대상 수상자는 김영옥 전 속초여자고등학교장이다. 40여 년간 교사, 장학사, 교감 등을 거쳐 속초여자중·고등학교장을 역임하며 교육현장에 헌신해 온 김 전 교장은 청소년 활동과 학부모 교육을 통해 정서 함양을 지원했다. 또한, 진로체험·적성교육 운영을 통해 사교육비 절감과 진로지도를 실현하는 등 교육복지 실현과 신뢰 기반의 학교문화 정착에 힘쓴 공로가 인정됐다.
 
△체육진흥대상에는 정인덕 속초시장애인체육회 배드민턴 선수가 선정됐다. 정 선수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등에서 꾸준히 입상하며 지역 장애인 체육의 위상을 드높였다. 특히 적극적인 대회 참가와 모범적인 자세로 생활체육 참여 문화 확산과 장애인 선수 발굴에 앞장서며 지역사회 통합과 건강한 체육공동체 조성에 이바지했다.
 
올해 속초시민대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10월 24일 ‘2025년 제60회 설악문화제 개막식’에서 성대하게 개최될 예정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속초시민대상 수상자 여러분께 진심 어린 축하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며, “시민 모두가 자긍심과 애향심을 갖고 지역 발전에 동참할 수 있도록 시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릉시, 도암댐 비상방류 앞두고 수질 점검·운영 방안 최종 확정… "시민 식수 안전 최우선"
강릉시청사 전경 사진강릉시
강릉시청사 전경. [사진=강릉시]

강릉시가 심화하는 가뭄에 대응하기 위한 도암댐 비상 방류를 앞두고 수질 관리 및 운영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시는 지난 18일 시청 8층 상황실에서 ‘도암댐 비상방류 수질검증위원회’ 제2차 회의를 개최하고, 비상 방류수 수질 안전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도암댐 비상 방류에 따른 수질 측정 항목, 검사 주기 및 분석기관 선정 등 전반적인 수질 관리 계획과 도수관로 용수 방류 시 상부 선택적 취수탑의 개폐 여부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회의에 배석한 환경부 업무 관계자와 한국수자원공사(이하 한수원) 전문가는 "비상 방류수는 정수 처리 과정을 거치면 먹는 물 수질 기준을 만족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자문 의견을 제시하며 수질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강릉시는 상수원수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방류구에서 채취한 시료에 대해 총유기탄소(TOC), 총인(TP) 등 8개 기본 항목을 매일 자체적으로 검사할 방침이다. 이 검사 결과에 따라 비상 방류수의 정수장 이송 여부를 결정하고, 모든 수질검사 결과는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신뢰를 높일 계획이다.
 
또, 비상 방류 시 상부 도암댐 선택적 취수탑의 개폐 여부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당초 취수탑을 닫고 도수관로 내 용수만 방류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강릉시의 심각한 가뭄 비상상황을 고려하여 취수탑을 개방해 도암댐 내 용수가 도수관로로 자동적으로 채워지는 방식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강릉시는 한수원과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오는 20일 오후 1시경부터 도암댐 비상 방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비상 방류수 수질에 대한 엄격한 감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공급되는 수돗물의 안전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