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유로비전·UEFA 동시 퇴출 위기…FIFA 입장은 불투명

  • 유로비전·UEFA, 11월 초 표결 예정

  •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제재하는 것 어렵다"

UEFA도 이스라엘 대표팀의 국제경기 출전 자격을 정지여부를 다음 주 표결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UEFA도 이스라엘 대표팀의 국제경기 출전 자격을 정지여부를 다음 주 표결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이스라엘이 유럽 가요대항전 유로비전과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동시에 퇴출당할 위기다.

26일(한국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로비전을 주최하는 유럽방송연합(EBU)은 이스라엘의 차기 대회 출전 여부를 회원사 투표로 결정할 예정이다.

데이브 굿맨 유로비전 대변인은 26일(이하 현지시간) "EBU 이사회가 오는 11월초 온라인 임시회의에서 이 문제를 표결에 부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회원사들에 보냈다"고 전했다.

유로비전은 EBU에 속한 방송사들이 국가대항전 방식으로 치르는 가요제다.

최근 이스라엘이 가자시티 지상전을 강행하자 대회에 참가하는 각국 공영방송사가 보이콧을 선언했다.

내년 5월 열리는 유로비전에 이스라엘이 출전하면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힌 나라는 스페인, 아일랜드, 슬로베니아, 아이슬란드, 네덜란드 등이다.

또한 지난 22일 폴란드 매체 TVP에 따르면 마르타 치엔코프스카 폴란드 문화장관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스라엘이 참가한다면 우리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UEFA도 이스라엘 대표팀의 국제경기 출전 자격을 정지여부를 다음 주 표결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AP는 소식통 2명을 인용해 UEFA 집행위원 20명 가운데 다수가 이스라엘 자격정지를 지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조치가 확정되면 이스라엘 대표팀과 클럽들은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포함한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 

앞서 23일 유엔 인권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제노사이드(대량학살)를 자행하고 있다며 UEFA에 이스라엘 자격정지를 요구했다.

노르웨이와 이탈리아 축구계도 이스라엘과 경기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내비쳤다. 특히 노르웨이 축구협회는 내달 11일 이스라엘과 월드컵 유럽예선 홈경기를 앞두고 입장권 판매 수익을 가자지구 인도주의 활동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FIFA의 입장은 불투명하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최근 "분쟁 당사국을 제재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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