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국증권이 30일 롯데지주에 대해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12.5%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향후 EBIT(이자 및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 증익으로의 전환 가능성은 긍정적이지만 관계사인 롯데케미칼의 실적 부진에 따른 지분법손실과 과다한 순이자비용 지출 등으로 세전이익과 순이익 개선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그룹 전반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 건전성 제고와 전사적인 실적 개선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3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액 4조3000억원, 영업이익 16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7.5% 감소하며 상반기에 이어 부진한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간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한 15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2.3% 증가한 3483억원으로 기존 전망치 대비 하향 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별도 영업이익의 감익(자회사 배당수익 감소)과 지분법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 지속으로 세전이익의 흑자전환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관계기업 중 롯데케미칼(매출의 70%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 범용 석유화학제품의 비우호적인 산업 환경에 따른 영업손실 지속)과 자회사인 롯데건설의 영업실적 또한 회복세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국내 시설투자 본격화와 자회사 관련된 자금 소요 지속으로 연결 및 별도 기준 순차입금의 축소는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지난해 11월 밸류업 공시를 통해 상장 및 비상장사 밸류업, 주주환원율 35% 이상 지향, 중간배당 검토 등을 제시했으나 추가적인 주가 재평가를 위해서는 자회사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에 좀 더 전향적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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