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현대차 공장 지역구 의원 "한국인들 다시 데려오고 싶다"

  • 버디 카터 "배터리 생산·공장 운영 교육 위해 필요"

미국 이민당국이 공개한 현대차-LG엔솔 이민단속 현장 사진ICE 홈페이지
미국 이민당국이 공개한 현대차-LG엔솔 이민단속 현장. [사진=ICE 홈페이지]
미국 조지아주 한국인 노동자 집단 구금 사태가 발생한 지역을 지역구로 둔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이 이들이 현대-LG 배터리 공장으로 다시 돌아와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현지신문 메이컨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조지아주 서배너 지역구를 대표하는 버디 카터 하원의원(공화당)은 “우리는 이 사람들을 다시 데려오고 싶다”며 “그들이 우리 노동자들에게 배터리를 만드는 법,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세우고 있는 이런 공장에서 일하는 방법을 교육할 필요가 있다. 애초에 그들이 여기에 있었던 목적이 그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한국 정부 관계자와 직접 대화한 적은 없지만, 자신의 사무실과 조지아주 정부가 관련 사안에 대해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단속이 공장 완공 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계획대로 프로젝트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터 의원은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들과 일반적인 불법 이민자들을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류 없이 미·멕시코 국경을 넘는 불법 입국자들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법 체류자가 일부 있긴 했지만, 문제의 대부분은 기술적인 것이었다. 여권이나 비자가 만료된 경우가 많았다”며 “그들은 불법 체류자는 아니었지만, 법을 지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카터 의원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한국인 근로자들의 비자와 여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의향이 있다고 밝히면서도, 앞으로는 외국인 노동자와 기업이'개인적인 책임'을 지고 서류를 적법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느 시점에서는 개인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며 “비자가 최신 상태인지, 여권이 유효한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터 의원은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이 들어서는 서배너 지역을 지역구로 둔 인물로, 10년째 연방 하원의원으로 재임 중이다. 그는 내년 11월 치러질 중간선거에서 연방 상원의원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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