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코앞인데 공항 노동자 파업...인천공항 "불편 최소화 만전"

사진연합뉴스
전국공항노동자연대가 지난달 19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연 총파업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인천·김포공항 등 전국 15개 공항 노동자들이 무기한 총파업에 나서면서 연휴 기간 항공 수송에 차질이 우려된다.

1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을 선언했다. 인천, 김포, 제주 등 전국 15개 공항에서 활주로·청사 유지보수, 전기·소방 설비 관리 등을 담당하는 1만5000명의 노동자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정부와 공항공사 측에 현재 3조 2교대 근무 체계를 4조 2교대로 개선, 한국공항공사 자회사의 낙찰률 임의 적용에 따른 저임금 구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9일에 하루 경고파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문제는 오는 추석 연휴에 공항 이용객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 특별대책기간(10월 2~12일) 동안 인천공항 이용객은 총 245만3000명으로 예상됐다. 이는 하루평균 22만3000명 수준으로, 지난 여름 성수기(21만8000명)보다도 2.3% 늘어난 수치다. 

연휴 기간 중 가장 붐비는 날은 10월 3일 개천절로 하루 23만9000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해 역대 최다 신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출발여객이 가장 많은 날 역시 10월 3일(12만9000명), 도착여객이 가장 많은 날은 10월 12일(12만4000명)로 전망된다.

이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일부 자회사 노동조합 파업 예고에 대비해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모니터링 강화와 필수유지업무 인원 및 대체인력 투입 등 모든 역량을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추석연휴 기간 역대 최다 여객이 예측되는 가운데 이번 파업이 연휴 기간 공항을 이용하는 국민들의 안전과 편의에 직결될 수 있고, 한 달 앞으로 다가온 APEC 정상회의에 대비해 공항에서도 국빈 맞이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시기"라며 "자회사 노동조합 측에서도 국민 불편을 야기할 수 있는 파업은 자제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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