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로 'G드라이브' 전소...시스템 15.6% 복구

  • 10월 1일 오후 2시 기준 647개 중 101개 시스템 복구

  • "인사혁신처 인사 정책자료 G-드라이브에 저장, 모두 소실"

정부가 지난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행정서비스 복구작업에 나선 가운데 1일 서울 한 구청 무인민원발급창구에서 한 시민이 발급기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지난달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마비된 행정서비스 복구작업에 나선 가운데 1일 서울 한 구청 무인민원발급창구에서 시민이 발급기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공무원 전용 내부 클라우드 저장소 'G드라이브'가 전소돼 복구가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임정규 행정안전부 공공서비스국장은 "불이 난 7-1 전산실에 있던 G-드라이브가 불에 타 복구가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피해 범위 등은 더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G드라이브는 주로 중앙정부 공무원들이 정책이나 업무자료를 업무용 컴퓨터(PC) 대신 보관할 수 있게 한 클라우드 서비스다. G드라이브는 대용량·저성능 스토리지로 외부 백업이 이뤄지지 않는다.

이번 화재로 5층 7-1 전산실에 있던 G-드라이브 시스템이 파손됐다. 해당 전산실에는 주요 1·2등급 정보시스템 96개가 있었는데 이번 화재로 모두 불에 탔다. 별도 보관 백업 데이터도 모두 유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는 부처별로 상이하게 나타났다. 인사혁신처는 보안 강화를 위해 모든 업무 자료를 G드라이브에만 저장하도록 해온 탓에 이번 화재에 따른 자료 소실 피해가 크다. 인사처는 최근 1개월 이내 PC 저장 파일 복구와 이메일·인쇄물·공문 등 기타 경로를 통한 자료 확보에 나섰다. 반면 국무조정실은 G드라이브 사용 비중이 낮아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행안부는 정보시스템을 신속하게 복구해 국민 생활과 밀접한 시스템의 데이터는 손상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국정자원 화재로 피해를 본 647개 시스템 중 1등급 업무 21개를 포함한 총 101개 시스템이 복구됐다. 전체 복구율은 15.6%, 1등급 업무시스템 복구율은 58.3%다. 복구된 101개를 제외한 총 546개 시스템 중 267개(49%) 시스템에 대해서는 대체 수단이 확보됐다. 

정부는 이날 국정자원 현장에 현장상황실을 설치했다. 현장상황실장은 김민재 중대본 1차장(행안부 차관)이 맡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