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에서 한반도 외교 실무를 총괄하게 될 마이클 디솜브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동아태) 차관보 지명자가 연방 상원 인준을 통과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디솜브리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은 전날 상원 본회의 표결에서 찬성 51표, 반대 47표로 가결됐다.
이로써 그는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 이후 약 7개월 만에 공식 취임하게 됐다. 동아태 차관보는 남북한을 비롯해 중국, 일본, 아세안 등 주요 동아시아 지역을 담당하는 자리로, 향후 트럼프 행정부가 북미 대화를 재개할 경우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솜브리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말기인 2020년 3월부터 2021년 1월까지 태국 주재 미국대사를 지냈다. 부인이 한국인으로 알려진 그는 일상적인 한국어 회화가 가능하며, 중국어에도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같은 날 토머스 디나노 전 국무부 부차관보 역시 군비통제·국제안보 담당 차관으로 인준을 통과(찬성 51표·반대 47표)했다.
해당 직책은 비확산, 군비통제, 역내 안보, 국방협력, 무기이전 등 미국의 글로벌 안보 정책을 총괄하며, 한미 외교·국방 당국 간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고위급 회의의 국무부 측 책임자를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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