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교체 후 첫 추석…與, '조용한 개혁' 요구에도 '속도전' 강조

  • 정청래 등 지도부, 3대 개혁 '신속한 완수' 의지 강조

  • "전폭적 지지 방식으로 해야" 우상호 요구와 엇박자

  • 당내 "질서정연하게 안정적으로 끌고 나가야" 목소리

불어민주당 전현희 수석최고위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추석 연휴 민심을 "내란을 청산하고, 민생 경제를 회복하라는 것"이라고 진단하며 "3대 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우상호 정무수석을 비롯한 대통령실 인사들이 '조용한 개혁'을 강조한 것과 달리 사법 개혁 등을 신속히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9일 페이스북에 '추석 민심'이라는 주제로 게시글을 잇따라 올리며 '내란 청산'과 '개혁 완수'를 강조했다.  

정청래 대표는 호남에서 추석 인사를 했던 상황에 대해 "이러다가 윤석열 풀려나게 생겼다. 윤석열 풀어주면 절대 안 된다. 나중에라도 사면하면 안 된다. 내란범들은 확실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또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구에서는 한 30대 여성에게 "검찰청 해체돼 좋긴 한데, 검찰 개혁이 불안하다. 이러다가 흐지부지되는 것 아닌가. 이번에 못 하면 앞으로도 절대 못 한다. 그럼 민주당은 폭망한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적었다. 

전현희 수석최고위원도 이날 국회에서 '추석 민심 및 향후 과제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3대(검찰·언론·사법) 개혁'은 "주권자의 명령"이라며 "신속하고 정교하게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 대법관 증원 등 사법부 압박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사법 개혁에 불을 붙인 장본인은 조 대법원장"이라고 반박하며 개혁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여당의 개혁 추진 기조가 대통령실이 강조한 조용한 개혁 기조와는 다소 결이 다르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우상호 수석은 지난 6일 KBS 라디오에서 "국민의 사랑을 받고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접근 방식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시끄럽지 않게 개혁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정 대표는 다음 날 페이스북에 "상기하자 검찰 만행, 잊지 말자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 "상기하자 조희대의 난, 잊지 말자 사법 개혁!" 등의 글을 잇달아 게시하며 사실상 당이 개혁 드라이브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당 내부에서도 당정 간 호흡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날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워낙 막무가내라서 민주당이 주도적으로 개혁을 끌고 나가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보는 여론이 대다수"라면서도 "하지만 개혁을 하더라도 여당이 질서정연하게 안정적으로 끌고 나갔으면 좋겠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지금은 당내도 혼란스러워 보인다는 걱정 어린 민심을 추석 연휴 기간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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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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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이 통하지 않는 범죄조직이 더불어 범죄 잡 것들이다. 이런 인간은 맞아야 정신차린다. 국민이 일어나 횟불을 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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