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용인시(시장 이상일)는 10일 전남 화순군(군수 구복규)과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와 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화순군청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양 도시의 상생발전을 위한 교류·협력에 뜻을 모으고, 자매결연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상일 시장은 “조선을 개혁하려 했던 용인 출신 정암 조광조 선생과 화순 출신 학포 양팽손 선생의 두터운 우정이 깃든 곳인 두 지역은 역사적으로 통하는 곳"이라며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용인시와 국내 유일의 백신특구를 보유, 백신·바이오 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화순군은 미래 성장동력을 견인하는 도시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더 많이 교류하고 고 국가발전에도 이바지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복규 군수는 "화순과 용인은 정암 조광조 선생의 역사적 가치를 품은 도시인 만큼, 문화·관광·역사와 관련해 교류하고 두 도시가 가진 장점들을 잘 살려서 함께 발전하도록 노력하자"고 했다.
이날 자매결연은 지난 7월 이상일 시장이 구복규 군수에게 정암 조광조 선생과 학포 양팽손 선생의 문화유산을 가진 두 도시가 교류·협력하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함에 따라 이뤄졌다.

정암 조광조는 1482년 용인에서 태어나 1519년 기묘사화 당시 화순군으로 유배돼 사약을 받았다. 학포 양팽손 선생은 성균관에서 정암 선생과 함께 학문에 정진하면서 우정을 쌓았고, 관직을 내놓고 고항에서 생활하던 중 정암 선생이 화순에 유배되자 깊이 교유했다.
용인 수지구 상현동에는 정암 조광조의 묘와 그를 기리는 문화유산 심곡서원이 있다. 시는 내년 말까지 이 일대에 국비 35억 8000만원과 도비 65억원 등 165억 8000만원을 들여 기념관과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자매결연 체결을 계기로 두 도시는 행정과 자치 분야의 우수 사례를 서로 배우고, 주민자치회의 자매결연을 지원 등 민간 차원의 교류도 지원한다. 또 서로의 관광상품과 축제 홍보와 문화·지질해설사 교육 교류 방안을 마련한다. 경제 분야에서는 창업프로그램을 공유하고 농산물 판매 활로 개척과 홍보를 지원하며, 교육정책과 어린이·청소년 문화교류 지역문화단체와 특별 공연형식의 교류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도시재생 사업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두 도시에서 재난이나 재해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복구와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자매결연식이 끝난 후 이 시장은 구복규 군수의 안내로 ‘고인돌유적지’와 ‘조광조 선생 유배지’ 그리고 ‘주자묘’를 둘러봤다.
이날 화순군과의 자매결연 체결한 용인시의 국내 자매도시는 총 15곳으로 늘어났다. 2022년 7월 이 시장 취임 이후에는 화순군 속초시 단양군 함평군 전주시 광양시 안동시 괴산군 울릉군까지 9개 고장과 자매결연, 포항시와는 우호도시 결연을 맺는 등 지역 간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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