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의 가을밤이 역사와 예술의 빛으로 물든다.
김해시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김해 수로왕릉과 수릉원 일대에서 ‘2025 김해 국가유산 야행(夜行)’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야행의 주제는 ‘金海(김해), 빛을 담고 그리다’. 천년 고도의 숨결이 깃든 수로왕릉을 중심으로 빛과 이야기, 예술이 어우러진 야간 문화축제가 펼쳐진다.
사적 제73호인 수로왕릉은 가락국의 초대 국왕이자 김해 김씨의 시조인 수로왕의 무덤으로, 김해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역사유산이다.
수로왕릉과 대성동고분군을 잇는 수릉원은 수로왕과 허왕후가 함께 거닐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고즈넉한 숲으로, 이번 야행의 주 무대가 된다.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과 경상남도, 김해시가 공동 주최하고 김해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다. 낮과는 또 다른 야간의 매력을 살려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국가유산 활용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행사 기간에는 드론라이트 쇼, 역사 스토리텔링 공연, 지역 예술인과 함께하는 문화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이 마련된다. 특히 김해의 역사·문화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빛의 연출 콘텐츠가 수로왕릉 일대를 환하게 밝힐 예정이다.
김수연 시 문화유산과장은 “김해 국가유산 야행은 김해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적 자긍심을 재조명하는 행사”라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빛과 문화가 어우러진 특별한 가을밤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시는 올해 야행을 통해 원도심 일대의 문화관광 활성화와 함께, 지역 예술인과 상권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재생형 문화축제’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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