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약 없는 용산 부지] 서울 집값 재과열에 '잠든 용산 공원' 공급 카드로 재부상

  • 부지 일부 주거용 활용시…수만 가구 주택 공급 가능

용산구 이태원동 왼쪽용산공원과 길 건너 유엔사부지오른쪽 사진우주성 기자
용산구 이태원동 왼쪽(용산공원)과 길 건너 유엔사부지(오른쪽). [사진=우주성 기자]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에도 서울 집값이 좀체 잡히지 않고 있다. 특히 한강벨트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며 그간의 공급 정책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서울에 남은 마지막 금싸라기, ‘용산공원’ 개발을 통한 주택 확충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주 서울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후속 대책을 발표한다. 서울 집값은 지난 9·7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상승 폭을 오히려 확대하는 등 16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공급 대책에서 서울 시내 유휴부지 등을 활용한 공급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들 부지에 공급되는 주택이 4000가구에 그쳐 시장 기대에는 한참 못 미치는 상황이다.
 
ㄹ
 
 
이에 서울에 남은 마지막 핵심 입지, 용산공원에 대한 개발 방식을 보다 유연하게 수립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공택지 확보 없이 단순히 규제로는 집값 안정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커지면서다.
 
약 300만㎡에 달하는 용산공원 부지는 현재 공원 예정지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기준 용산기지 내 약 80만㎡ 부지만 반환됐다. ‘용산공원특별법’에 따라 부지는 공원 용도 외에는 개발이 사실상 막힌 상태다. 추가 입법을 통해 공원 기능은 살리되 일부를 주택 용지로 전환하는 등 복합 개발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이론적으로는 전체 부지 중 일부(20~30%)만 주거용으로 활용하더라도 수만 가구에 이르는 신규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
 
권대중 한성대 석좌교수는 “용산공원 개발 시 주택 공급과 집값 안정 효과는 확실하겠지만 여론이 현재 개발에 신중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공론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 서울한강 어텀워크 -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