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토마호크 미사일 지원 방안과 관련해 "솔직히 말해 이미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의 구상을 공유했다"며 "이런 문제 중 일부는 전화로 논의할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지난 주말 두 차례 통화했으며, 율리아 스리비덴코 총리가 이끄는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회담에 앞서 미국을 방문해 정상회담 세부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인 토마호크 지원을 꾸준히 요청해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말 뉴욕 유엔총회에서 마지막으로 회동했으며,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거리 2500㎞에 달하는 토마호크 미사일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게 "'만약 전쟁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그들(우크라이나)에게 토마호크를 보낼 것'이라고 이야기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도 "러시아는 토마호크가 필요하지 않다. 나는 전쟁이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모스크바가 사정권에 들어가는 토마호크 미사일 공급 논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그렇게 정교한 미사일을 다루려면 미국 전문가들 개입이 불가피하다"며 토마호크를 지원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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