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한 명문 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베트남 출신 링장 학생(23)은 통역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IGSE에 진학했다. 현재 1만7000명의 팔로어(폴로어)를 보유한 소셜미디어(SNS) 틱톡 인플루언서이기도 한 그는 "한베 통역사가 되고 싶었다"며 "통역을 제대로 공부하고 싶어서 통역 과정이 있는 학교에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올해 '외국인 유학생 한국어 말하기 대회(APEC 정상회의 기념)' 서울 예선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한 베트남 출신 카잉 린 학생(24)은 베트남에서 4년간 한국어를 전공했지만 "언어만 있으면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통번역을 전문적으로 배우기 위해 IGSE로 유학을 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실무 중심의 통번역 교육에 만족감을 표하며 특히 교수진의 이력·전문성과 소규모 수업, 통역 실습과 인적 네트워크를 IGSE의 장점으로 뽑았다.
또한 본래 IGSE의 강점인 영어 관련 전공 역시 외국인 학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이를 공부하는 미국 및 유럽 학생들도 찾아볼 수 있었다. 영어 교재 출판에 관심이 있었다는 스페인 출신 빅토리아 알바레즈 학생(33)은 "이곳만 영어 교재 개발 커리큘럼이 있었다"며 IGSE를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그는 "수업이 토론 중심으로 진행돼 참여도가 높고, 수업 분위기가 역동적이다"라며 "일부 과목이 1년에 한 번만 개설돼 듣기 어려운 점은 개선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학생들은 졸업 후 진로에 대해서도 포부를 밝혔다. 링장 학생은 "경영·경제 분야 통역사로 일하고 싶다"고 말했고, 카잉 린 학생은 "통역사 일을 하면서 박사 학위를 딴 다음에 대학교에서 강사로 일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빅토리아 학생은 "가능하다면 한국에서 출판 관련 일을 하고 싶다"며 "외국인으로서 쉽지 않겠지만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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