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캄보디아 파견 '경기청년 기후특사단' 전격 귀국 조치...안전이 최우선

  • 박근균 국제협력국장 현지 급파...특사단 34명 전원 20일까지 귀국 완료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캄보디아에 파견된 ‘경기청년 기후특사단’ 34명 전원을 조기 귀국시키기로 결정했다. 최근 현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르고, 외교부가 일부 지역의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함에 따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경기도는 15일 김동연 지사의 긴급 지시에 따라 특사단의 안전한 귀국을 총괄하기 위해 박근균 국제협력국장을 현지로 급파하기로 했다. 박 국장은 이날 저녁 항공편으로 출국한다.

캄보디아에 체류 중인 경기청년 기후특사단은 만 19세부터 39세까지의 청년 34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난 11일부터 캄폿주 일대에서 나무심기, 환경개선, 환경인식 캠페인, 문화교류 등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었다. 당초 봉사 일정은 오는 28일까지였다.

그러나 최근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강력범죄가 이어지면서 외교부가 캄폿주에 특별여행주의보(여행경보 2.5단계)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특사단은 파견지역을 긴급 변경해 캄퐁스페우와 시엠립으로 이동했다.

두 지역은 여행경보 2단계(일반주의) 지역으로, 캄폿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치안이 안정된 것으로 평가된다. 또 프놈펜 공항과 가까워 출국이 용이하며 봉사활동 대상 학교 환경도 양호한 편이다. 도는 특사단이 현지에 도착한 직후인 11일부터 외교부에 안전협조를 요청하고 지속적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해왔다.

김동연 지사는 "안전문제에는 지나치게 대응할수록 좋다"며 "다른 무엇보다도 청년들의 생명과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특사단은 16일부터 순차적으로 귀국을 시작해 오는 20일까지 전원 귀국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동연 지사는 "예정된 약 18일간의 해외봉사 활동 기간 일정이 단축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그 어떤 불이익도 특사단원에게 있어서는 안 된다"며 국제협력국에 대체 프로그램 마련을 지시했다.

한편 ‘경기청년 기후특사단’은 경기도가 청년 세대의 국제 감각과 기후위기 대응 역량을 키우기 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2기 활동이 진행 중이다. 이번 2기에는 캄보디아 34명과 라오스 35명 등 총 69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운영된 1기 특사단은 키르기스스탄, 몽골, 필리핀 등 3개국에서 120명의 청년들이 환경개선과 문화교류 봉사활동을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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