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李정부, 취임 동시에 레임덕...리더십 부재가 국정난맥 근본"

  • "취임 140일 된 허니문, 지지율 과반 턱걸이 수준 떨어져"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정감사 중간평가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정감사 중간평가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취임 4개월 여 만에 '취임덕(취임 직후 레임덕)'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국정 난맥상 근본 원인은 대통령의 무책임한 리더십에 있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합동수사팀에 파견된 백해룡 경정을 겨낭해 "경찰 간부가 대통령의 지시를 무시하고 유튜브에 출연해 정부 입장과 다른 발언을 하는 등 국가 시스템이 흔들리고 있다"며 "대통령이 수사지휘권도 없는 사안에 개입하다 스스로 자승자박한 결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송 원내대표는 "여당조차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무시하는 모습이 이어진다"며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당 결정에 답답하다 했는데도, 여당 강경파들은 여전히 난장판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정 난맥상은 이 대통령의 리더십 부재에 따른 것임을 확인했다"며 "본인 재판이 걸린 대법원장 인민재판식 국감에는 침묵하고, 최측근인 김현지 전 총무비서관의 증인 출석 문제도 방관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 현안은 외면하면서 부처 과장급 현안만 시시콜콜 지적하는 이미지 관리에 몰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송 원내대표는 "정부 또한 오합지졸"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또 "관세 협상만 봐도 정책실장, 안보실장, 경제부총리가 따로 논다. 통일부와 외교부는 '두 국가론'을 놓고도 서로 다른 발언을 쏟아낸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 대변인은 대통령의 뜻과 다른 발언을 하고도 책임지지 않는다"며 "취임 140일이 된 허니문 기간임에도 지지율이 과반 턱걸이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관련해서도 "이재명 정부가 집 없는 서민에게 '추방령'을 내린 지 일주일이 됐다"며 "설익은 규제와 실패한 대책으로 전 정권 탓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여권 인사들이 고가 아파트를 보유하면서 무주택 서민의 내 집 마련 꿈을 투기로 몰아붙인다"며 "서울 핵심 지역에 대한 공급 확대, 종상향, 재개발·재건축 촉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민중기 특검이 비상장사 주식으로 수억 원대 차익을 챙긴 의혹에 대해서는 "분식회계 직전 내부 정보를 이용한 거래라면 내부자 거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같은 시기 김건희 여사는 같은 종목 거래로 수사를 받고 있는데, 수사 주체인 특검은 수사 대상이 돼야 한다"며 "민중기 특검은 즉각 사퇴하고 본인 의혹에 대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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