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양호한 경제지표·미중 갈등 완화에 상승…항셍지수는 2.4%↑

  • 3분기 GDP 4.8%로 '예상 부합'...4중전회 기대감도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20일 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경제 성장률을 비롯해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대체로 전망치에 부합한 데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중 긴장이 완화된 영향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4.14포인트(0.63%) 오른 3863.89, 선전성분지수는 124.27포인트(0.98%) 상승한 1만2813.21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23.99포인트(0.53%), 58.09포인트(1.98%) 오른 4538.22, 2993.45에 마감했다.

업종별로 보면 석탄 및 가스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정저우메이뎬(鄭州煤電), 랴오닝넝위안(遼寧能源), 궈신넝위안(國新能源) 등 10여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관광 및 요식업, 석유, 보험, 자동차, 부동산, 반도체 등 업종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주도 대거 상승했다. 징싱즈예(景興紙業), 중신중궁(中信重工), 페이아오커지(飛沃科技), 신카이구(神開股) 등 16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이로써 1~9월 GDP 성장률은 5.2%를 기록하며 연간 성장률 목표 '5% 안팎'에 근접했다. 다만 분기별로 봤을 때 2분기 성장률(5.2%)보다 둔화하며 지난해 3분기(4.6%)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발표된 9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하는 데 그치며 전달치(3.4%)보다 둔화했으나, 산업생산은 6.5% 증가하며 1년 만에 최저 성장률을 기록했던 전달(5.2%)에서 대폭 개선됐다. 반면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1~9월 누적 고정자산투자는 0.5% 감소하며 중국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초기였던 2020년 8월 이후 약 5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이날부터 나흘 동안 중장기 경제계획이 집중 논의되는 중국 공산당 20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 돌입한다. 회의 결과는 오는 23일 공개될 예정으로 시장은 여기서 부양책에 대한 힌트를 찾을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APEC을 계기로 한국 경주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하는 사실을 재확인하면서 미중 간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도 다소 완화됐다. 이에 앞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는 지난주 금요일(17일) 화상 통화를 했다. 두 사람은 이번 주 말레이시아에서 만나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장에서 4월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던 홍콩 항셍지수도 2.42% 뛴 25858.83에 마감하며 1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알리바바가 5% 가까이 올랐고, 전기차 사고 이슈로 하락세를 이어오던 샤오미도 2.5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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