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네타냐후 휴전 파기 우려에 특사 3인 이스라엘에 급파

  • 밴스·위트코프·쿠슈너 급파...이스라엘 압박하며 휴전 유지 총력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휴전 합의 파기를 우려해 특사 3인을 이스라엘에 급파하는 등 긴박하게 대응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인질 시신 송환이 지연되고 이스라엘 공습이 재개되는 등 휴전이 위태로워진 가운데서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복수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행정부 내부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전면적인 군사 작전을 재개해 휴전 합의를 무산시킬 수도 있다는 상당한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미국 행정부는 JD 밴스 부통령,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잇따라 이스라엘에 급파했다. 휴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위트코프 특사와 쿠슈너는 전날, 밴스 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에 도착했다.

이번 가자 휴전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외교 성과이자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협상의 발판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합의가 파기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 역량에 대한 국제적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협상 지속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가 성실하게 협상을 계속하려고 하고 있으며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군인 2명이 사망한 공격도 하마스 내 극단적 세력에 의한 돌발적인 상황으로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휴전이 체결된 지 9일 만인 지난 19일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극단주의자의 공격으로 이스라엘 군인 2명이 사망하자 이스라엘군이 해당 지역을 약 100차례 공습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가자지구 공습과 관련해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는 하마스와 합의를 이뤘고, 그들은 행동을 제대로 할 것이고 착하게 지낼 것"이라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리가 가서 그들을 제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휴전 합의 위반 주체가 '하마스 지도부'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만약 그들이 계속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들어가서 바로 잡을 것이고, 그것은 불행하게도 매우 빠르게, 상당히 폭력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번 공습에 대해 알지 못했으며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46명이 사망하고 필수품이 해당 지역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가자지구 내 하마스 무장세력은 즉시 떠나야 하며 노란 선 너머에 남아 있는 사람은 어떠한 경고 없이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이날 이스라엘을 방문한 밴스 부통령은 가자 휴전이 "예상보다 잘 진행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그는 이스라엘이 휴전에 "놀랄 만큼 협력적이었다"면서도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하마스가 협조하지 않는다면 제거될 것"이라면서도 미국이 요구한 하마스의 무장해제 시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울러 밴스 부통령은 오는 22일 예루살렘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이스라엘 지도부와 예정된 회동에서 하마스와의 전쟁을 영구 종식하기 위한 협상 개시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이스라엘 의회에서 밴스 부통령과 안보 측면의 도전과 정치적 기회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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