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美, 농축·재처리 필요성 받아들여…곧 원자력협상 시작"

  • 방위비 분담금 문제엔 "우리 입장 지켜냈다 정도 언급"

  • 통상 협상 합의문 두고 "데드라인 잡고 하는 것 아냐"

  • 美 조지아주 구금됐던 국민 일부 문제 없이 재입국해

조현 외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은 한국과 미국간 원자력 관련 협상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 장관은 2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조 장관은 한·미 간 안보 분야 협상에 원자력협력협정 개정 얘기가 "당연히 포함됐다"며 "우라늄 농축을 해야 하고,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하는 게 필요하다는 것을 아주 강력하게 요청했고 그게 받아들여져서 이것도 협상을 곧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가 현재 26기의 상업용 원자로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정도 원자력을 가진 나라에서 연료를 100% 수입해서 쓰는 나라는 없다"며 "안보 차원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산업적 차원에서 이 연료를 우리가 만들기 위해서는 우라늄 농축을 해야 된다"며 원자력협정이 개정돼야 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농축과 재처리 능력을 갖춰서 잠재적 핵보유국이 돼야 되겠다' 이렇게 얘기하면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완벽하게 상업적인, 그리고 환경적인 차원의 접근으로 농축과 재처리를 미국으로부터 받아내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이 (증액을) 요구하지 않았다"며 "우리 입장을 지켜냈다는 정도로 말하겠다"고 언급했다.

조 장관은 '한·미 통상 협상 합의문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발표될 수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어느 시점을 데드라인으로 잡고 해야 한다. 꼭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이 밝혔듯 국익을 우선으로 하고 상업적 합리성에 기초해야 하는데 이런 것에 못 미치면 조금 더 시간을 갖고 협상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투자 구조, 투자 방식, 수익 배분 이런 것에 관해서 어느 하나를 조금 줄이면 대신 다른 것이 늘어나는 이런 복잡한 구조가 있다"며 "결국 한·미 간 '윈윈'할 수 있는 좋은 패키지는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경주 APEC 정상회의 공동선언에 대해선 "경주선언문이 나온다"며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도 태평양 지역의 평화, 그리고 번영을 지켜 나갈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자유무역'이 선언문에 담길 것인지에 대해선 "쟁점으로 남아 있다"며 "어지러운 국제 정치경제 질서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한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 장관은 이날 미국 조지아주 이민당국에 구금됐다가 귀국한 우리 국민 일부가 이미 미국에 문제 없이 재입국한 상태라고 밝히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 서울한강 어텀워크 -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