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투자자 중심의 자본시장 정책과 신산업 중심의 산업정책이 균형을 이룰 때 코스피 5000시대가 눈앞에 열릴 것"이라며 "AI, 반도체, 방산 등 첨단·주력산업에 대해 자본시장이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은보 이사장은 27일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코스피 4000 돌파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행사에는 강준현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 오기형 코스피 5000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국회 및 업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은보 이사장은 "금년 코스피 상승률은 역사적 수준(68.5%)을 기록하며, G20 국가 중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라며 "더 주목할 점은 최근 자본시장이 보여준 폭발적인 성장 속도"라고 강조했다.
코스피는 1989년 1000포인트를 돌파한 후 2007년 7월 2000포인트를 넘기까지 18년 4개월이 걸렸고 2021년 1월 3000포인트까지는 그보다 짧은 13년 5개월이 걸렸다. 그리고 4년 9개월만인 이날 4000포인트를 달성하며 성장속도를 크게 단축했다.
정은보 시장은 "그간 억눌려 온 시장 에너지가 강력한 자본시장정책과 시장참여자 노력으로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는 것"이라며 "코스피 4000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해소 과정이며 주주가치 중시 경영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영상축사를 통해 “코스피 4000p 돌파는 우리 자본시장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실제 투자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통한 경제의 새로운 성장 엔진 출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1.24포인트(2.57%) 오른 4042.8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10일 장중 3317.77까지 오르며 2021년 6월 25일 기록한 전고점 3316.08을 4년 2개월여만에 넘어선 후 한 달 반 만에 4000선에 진입한 것이다.
이와 함께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3326조원을 기록했다.
거래소는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외국인 투자자 유입 및 정부 정책 등이 맞물려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며 "과거보다 짧은 시간 안에 큰 폭의 성장이 이루어진 만큼 향후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5000p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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