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남중국해 도발에 맞서 '무력시위' 작전 준비"

  • 美 인태사령부 "정밀타격 시범 수행하라" 명령…실제 실행 여부는 불투명

미 해군 구축함 그래블리 함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 해군 구축함 그래블리 함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오는 30일 부산에서 개최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남중국해 도발에 대응해 무력시위 작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BS뉴스는 29일(현지시간)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최근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군사적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정밀타격 시범을 수행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해당 작전이 실제로 언제 실행될지는 불투명하며, 군사작전 특성상 직전에도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밀타격 시범은 상대방에 대한 억제력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의 작전으로 고정된 표적을 정밀타격하는 능력이 뛰어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이나 F-35 등 전투기에서 발사하는 정밀유도폭탄 등이 사용될 수 있다.

복수의 군 소식통은 이번 계획이 ‘선택 가능한 옵션’으로 마련됐지만 실제 실행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CBS는 이번 작전의 목적이 중국의 팽창적 해양 활동에 맞서 필리핀의 주권과 전통적 어업권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데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위치한 스카버러 암초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 일대를 국가급 자연보호구로 선포하며 사실상 실효 지배 강화에 나섰다. 이와 함께 중국은 인근 해역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필리핀 선박과 어선의 접근을 막고 있다.

미국과 필리핀은 중국이 스카버러 암초 인근을 자연보호 구역으로 지정한 조치가 실질적 지배권을 굳히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26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스카버러 암초에 대한 중국의 자연보호 구역 지적에 대해 "필리핀의 영토 주권과 우리 국민의 전통적 어업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