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만찬 자리에서 "양국이 이웃처럼 왕래할 수 있도록 서로를 연결할수록, 실버 산업과 문화 산업, 환경 분야 등 미래를 위한 혁신에 힘을 모을수록 양국 국민은 함께 번영의 길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일 오후 경북 경주시 쏘노캄 호텔에서 개최된 국빈 만찬 환영사를 통해 "이번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의 주제인 연결, 혁신, 번영의 원리는 한·중 관계에서도 변함없는 원칙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양국은 스캠 범죄 등 국경을 초월해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초국가 범죄에도 공동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을 약속했다"며 "APEC의 역사가 증명해 온 것처럼 양국 간 협력과 연대는 양 국민의 일상을 더욱 풍요롭고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공동 번영의 기본적 토대는 바로 평화다. 국민 삶의 행복과 안정을 절실히 원하는 양국이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평화를 지향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저와 주석님은 흔들림 없이 평화를 위한 길을 함께 나아가기로 뜻을 모았다. 우리 정부가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 과정에서 중국 역시 주석님의 리더십 아래 건설적인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또 시 주석의 2013년 12월 기고에 나온 중국 고전의 한 구절을 인용해 "'봉황이 날 수 있는 것은 깃털 하나의 가벼움 때문이 아니고, 천리마가 달릴 수 있는 것은 다리 하나의 힘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가 있기에 앞으로도 한국과 중국은 오랜 세월을 함께하며 상호 번영의 시너지를 발휘할 파트너임을 증명해 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가까운 사이만큼이나 양국의 건배사가 참 닮아 있다. 같이 해도 잘 어울릴 것 같다. 제가 건배라고 말하면 여러분께서는 '건배' 또는 '간뻬이'라고 답해 주시면 되겠다"면서 건배를 제의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날의 중한 간에 우호 미담들이 많이 있다. 2000여년 전 서복 선생님이 동쪽으로 건너 제주도까지 가셨다고 전해진다"며 "당나라 시기에 장안으로 유학했던 경주 출신 문학가 최치원 선생님이 귀국하던 도중에 '괘석부창해(掛席浮滄海) 장풍만리통(長風萬里通)', 즉 '돛을 달아서 바다에 배 띄우니 긴 바람이 만리에 나아가네'라는 시를 남기셨다. 오늘날의 중·한 우호도 계속해서 생기와 활력을 발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에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학부 학생들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읽어 보니 구절구절에는 학생들이 중·한 관계 발전에 기대로 가득 차다"며 "청년은 중·한 관계의 미래다. 양국이 청년 교류 활동을 많이 벌여서 중·한 우호 사업이 대대로 이어 나가도록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한 수교 33년간 양국 관계가 이데올로기의 차이를 뛰어넘어 전면적이고 신속한 발전을 이뤄 양 국민들에게 복지를 가져다줬다"며 "급변하는 국제 및 지역 정세에 직면해 중·한 양국이 우호의 전통을 계승하고, 동방의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아울러 서로를 존중하고 신뢰하며, 함께 협력하고 상생하며, 서로의 성공을 도와주는 좋은 이웃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공동의 노력으로 중·한 관계의 아름다운 내일을 함께 열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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