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기업 고객 100만 곳 돌파…"IPO 계획은 없어"

  • 암젠·모건스탠리 등 주요 글로벌 기업 사용…SKT·LG전자 등 한국 기업도 언급

  • 프라이어 CFO "현재 규모에서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상태 유지하려 노력 중"

오픈AI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오픈AI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기업 고객이 100만 곳을 돌파했다.

오픈AI는 5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비즈니스 플랫폼 '챗GPT 포 워크(ChatGPT for Work)'와 개발자 플랫폼을 직접 이용하는 기업 고객이 100만 곳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챗GPT 포 워크' 플랫폼의 실제 접속 계정 수가 불과 두 달 만에 40% 증가해 700만 개를 넘어섰으며, '챗GPT 엔터프라이즈' 계정 수는 전년 대비 9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고객사로는 암젠, 모건스탠리, 타깃, 시스코, T모바일 등이 꼽혔으며, SK텔레콤·LG전자·LG유플러스 등 한국 기업들도 함께 공개된 홍보 영상에서 언급됐다.

오픈AI의 기업 고객 수는 경쟁사 앤트로픽의 '클로드' 이용 기업(30만 곳 이상)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이는 그동안 오픈AI는 개인용, 앤트로픽은 기업용 중심이라는 기존 인식을 뒤집는 변화다.

실제로 오픈AI는 추정 연 매출액 130억 달러(약 18조7300억원)의 70%가 개인 구독에서 발생하는 반면, 챗GPT의 주간 이용자 수가 8억명에 달해 월간 사용자 2억명 미만인 클로드를 압도하고 있다. 반면 앤트로픽은 연 매출(약 70억달러)의 80%가 기업 고객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챗GPT의 도입과 투자수익률(ROI) 실현은 (경쟁 상품보다) 더 빠르다"며 "이용자들이 챗GPT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GPT를 도입할 때 시범 기간과 마찰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픈AI는 기업공개(IPO) 추진설을 일축했다. 새러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 테크라이브 콘퍼런스에서 "현재로서는 IPO 계획이 없다"며 "우리는 회사가 현재 규모에서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려 노력 중"이라며 "IPO라는 족쇄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오픈AI의 상장 추진설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AI 모델 개발과 운영에 막대한 컴퓨팅 파워와 전력이 필요해, 상장을 통한 자본 조달 없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해 프라이어 CFO는 금융기관과 정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은행과 사모펀드, 심지어 정부까지 포함한 (자본 조달) 생태계를 모색하고 있다"며 "정부가 역할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가 AI 칩 조달 비용을 보증해주는 방식으로 오픈AI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길 기대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정부가 보증해준다면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지고 담보인정비율(LTV)을 높여 부채 규모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도 덧붙였다.

또한 프라이어 CFO는 "현재 손익분기점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고 있다"며 오픈AI의 적자가 사업 부진이 아닌 공격적 투자에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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