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올 3분기 잠정실적(연결기준)으로 매출 1437억원, 영업손실 343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3.7%다.
미국 전기차 보조금 정책 폐지 등의 영향으로 북미 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둔화되며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향 판매량이 줄었고, 이로 인해 가동율 회복이 지연되며 전분기 대비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만 4분기 이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에 따라 관련 회로박 제품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전지박은 국내 배터리 고객사들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로 북미 지역에서의 성장세가 뚜렷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국내 유일 회로박 제조기지인 익산공장의 역량을 강화해 미국 빅테크 기업의 탈중국 소재 수요 충족과 고객사의 제품 공급 안정성에 기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확대할 방침이다.
북미지역 중심으로 ESS 용도별 차별점에 기술 맞춤형 제품으로 기존 고객사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신규 고객을 적극 발굴해 전지박 시장의 수익성 확보에도 집중한다.
AI용 고부가 회로박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에 따라 관련 소재·부품·장비 등 산업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해외 다수의 고객사들은 당사에 AI용 회로박 증설을 요청하고 있다. 2026년도 고객사의 주문량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현재 캐파(생산능력)를 초과한 상황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국내 유일 회로박 공장인 익산공장의 전지박 라인을 AI용 회로박 라인으로 전환해 2026년 AI용 회로박 생산능력을 전년 대비 1.7배 확장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2028년에는 5.7배까지 확대해 고객사 수요를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익산공장은 AI 데이터센터의 초고속 데이터 처리를 위해 동박의 신호전송 손실이 낮은 물성을 충족하는 회로박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고객사들의 북미 ESS 시장 공략에 맞춰 극박과 후박 ESS 용도의 동박 기술적 차별점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기존 고객사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신규 고객사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후박은 제조 난이도가 높아 전세계 동박 기업 중에서도 제조사가 한정적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 이상 두께의 후박을 제조하고 있으며, 초극박과 고강도, 고연신을 동시 구현하는 극박 제품인 'HiSTEP(하이스텝)'도 양산하고 있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는 "AI용 고부가 회로박, ESS용 전지박 등 제품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시장의 불확실성에 신속히 대응하고 미래 성장기회를 빠르게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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