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가 크리스마스·연말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불황이 이어져도 크리스마스·연말에는 지갑을 여는 소비자를 겨냥해 연말 마케팅을 예년보다 앞당겨 소비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외식 브랜드인 스타벅스는 이미 지난달부터 연말 프로모션을 가동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지난달 중순 SSG닷컴 '미지엄' 팝업을 통해 크리스마스 굿즈와 시즌 메뉴를 먼저 공개한 데 이어 겨울 프로모션 라인업을 발표했다. 올해는 '월리를 찾아라' 콘셉트를 앞세워 음료·디저트·굿즈를 모두 협업 스타일로 구성했다. 스페셜 매장에는 대형 트리와 조명을 설치해 연말 분위기를 미리 체감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SPC 파스쿠찌는 이달 3일부터 크리스마스 케이크 얼리버드 예약을 받고 있다. 파스쿠찌는 올해 사전 예약 혜택을 기간별로 세분화한 점이 특징이다. ‘슈퍼 얼리버드’ 기간에는 홀케이크 6종을 가장 큰 폭으로 할인해 제공하고, 이어지는 ‘얼리버드’ 기간에는 30% 혜택을 적용한다. 12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일반 예약 기간에는 할인 또는 카리나 브로마이드 증정 혜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조기 예약을 유도해 크리스마스 수요를 앞당겨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투썸플레이스는 올해도 시그니처 케이크 ‘스초생’을 앞세워 홀리데이 수요 확보에 집중한다. 배우 박규영을 주인공으로 한 티저 영상을 선보인 데 이어 '말차 아박 홀케이크' 같은 신규 라인업을 추가해 선택폭을 넓혔다. 지난해 12월 홀리데이 시즌 홀케이크 사전 예약 매출이 전년 대비 45% 증가한 만큼, 올해도 조기 예약을 핵심 전략으로 삼는 분위기다. 홀리데이 케이크 1차 사전 예약은 오는 19일부터 시작된다.
파리바게뜨 역시 이달 중 홀리데이 캠페인을 전개한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크리스마스가 사실상 유일한 '특수' 기간이라는 판단 아래 제품 공개 시점을 앞당겨 경쟁에 뛰어드는 분위기다.
BBQ는 송리단길 플래그십 매장을 '홀리데이 인 파리' 테마로 꾸미며 분위기 전환을 택했다. 주한프랑스상공회의소와 함께 잠봉뵈르, 뱅쇼, 애프터눈티 세트 등 프랑스식 연말 메뉴를 구성했고, 에펠탑 그래픽과 레드 벨벳 장식을 배치해 매장 전체에 파리의 축제 분위기를 입혔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연말 시즌에 맞춘 프리미엄 와인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대표 와인을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고, 행사 기간에는 '콜키지 프리' 혜택까지 더해 이용 장벽을 낮췄다.
외식 브랜드들이 연말 준비를 앞당기는 흐름은 하반기 소비 패턴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에는 할로윈이나 수능 시즌이 소비 특수로 이어졌지만, 내수 부진이 길어지자 소비 여력이 예년만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크리스마스 시즌이 하반기 유일한 특수 기간으로 굳어지면서 '연말 소비 보증수표'를 잡기 위한 행보가 빨라졌다는 것이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매출이 한동안 고전하면서 기업들이 크리스마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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