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9bp(1bp=0.01%포인트) 내린 연 2.865%에 장을 마쳤다. 5년물과 2년물도 각각 0.8bp, 0.8bp 하락해 연 3.035%, 연 2.795%에 마감했다.
그러나 이날 10·20·30·50년물의 금리는 연중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10년물, 20년물 금리는 각각 0.4bp, 1.5bp씩 올라 연 3.230%, 3.228%로 집계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0.1bp, 2.6bp 상승해 연 3.140%, 연 2.992%를 기록했다.
채권의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여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뜻한다. 외국인은 이날 10년 국채선물을 4019계약 순매도했지만, 3년 국채선물은 1만2876계약 대거 순매수했다. 국고채 3년물 입찰 규모가 3조원으로 이전보다 작아진 점도 3년물 강세 요인으로 꼽혔다.
채권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리 하락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라간 금리가 이전 수준으로 내려오기는 어렵고 (10년물 금리) 3%대 장기금리에 익숙해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장 모멘텀이 개선된 거시적 환경,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를 앞둔 통화정책, 여기에 늘어난 국채 공급량 등 수급 환경 악화도 현실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험자산인 원화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5.5원 내린 1451.4원을 기록했다. 7개월 만에 최고였던 지난 7일 야간 거래 종가(1461.5원)보다 10.1원이나 떨어진 것이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원 오른 1457.0원에서 시작해 정오 무렵부터 뚜렷한 내림세로 전환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24% 내린 99.611였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2.68원이다. 전 거래일보다 6.6원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0.32% 상승한 153.958엔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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