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3분기 영업익 3524억…4분기 '역대급 실적' 예고

  • 3분기 '메이플스토리' 매출 61% 급증

  • 4분기 '메이플스토리'·'아크 레이더스' 쌍끌이 흥행 기대 요인

출처넥슨
[출처=넥슨]
넥슨이 올해 3분기에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 4분기에는 ‘메이플스토리’ 시리즈의 폭발적인 성장과 신작 ‘아크 레이더스’ 글로벌 흥행이 맞물리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
 
넥슨은 지난 3분기 매출 1조1147억원(1187억 엔), 영업이익 3524억원(375억 엔)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12%, 27%씩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584억 원(382억 엔)으로 41% 늘었다.
 
대표작 ‘메이플스토리’ 시리즈는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국내에서는 게임 내 모든 직업에 새로운 능력(스킬)과 강력한 적 보스가 추가되면서 이용자 참여가 크게 늘었다. 이로 인해 매출이 약 3배가량 뛰었다.
 
모바일 버전인 ‘메이플스토리M’은 북미와 유럽 등 해외에서 여름 시즌 맞춤형 업데이트가 성공하며 예상보다 높은 성과를 거뒀다.
 
이용자가 직접 게임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전년보다 8배 이상 매출이 늘며 시리즈 전체 확장에 기여했다.
 
이달 초 출시된 신작 ‘메이플 키우기’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게임은 ‘메이플스토리’ 세계관을 바탕으로, 이용자가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캐릭터가 자동으로 성장하는 방치형 RPG(역할수행게임)이다. 출시 직후 국내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차지하면서, 메이플스토리 브랜드 전반의 성장세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장수 게임들도 꾸준한 인기를 유지했다. ‘FC 온라인’(축구 경기 운영 시뮬레이션 게임)은 선수 능력과 특징을 새로 설정하는 업데이트를 통해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던전앤파이터(PC)’는 중국과 한국 모두에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중국은 여름과 국경절 이벤트 덕분에 이용자 지표가 상승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은 인기 애니메이션 ‘소드 아트 온라인’과의 협업 콘텐츠가 흥행하며 매출이 145% 늘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경쟁보다는 협동과 소통을 중심으로 설계돼, 10~20대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안정적인 이용률을 유지했다.
 
지난달 30일 출시된 콘솔·PC용 신작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는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흥행 중이다. 출시 열흘 만에 누적 판매량 400만 장을 돌파했으며, PC와 콘솔을 합친 동시 접속자 수가 70만 명을 넘었다.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는 출시 이후 계속해서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 넥슨은 “아크 레이더스가 4분기 및 연간 실적에 가장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넥슨은 올해 4분기 실적 전망치로 매출 1조863억~1조2133억원(1158억~1293억 엔), 영업이익 2040억~2990억원(약 217억~319억 엔)을 각각 제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최대 60% 이상 성장한 수치로, ‘아크 레이더스’와 ‘메이플스토리’ 시리즈 성과가 동시에 반영될 것을 고려했다.
 
넥슨은 올해 초 발표한 9300억원(1000억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 중, 지난달 말 기준 7000억원(750억엔) 매입을 이미 완료했다. 남은 250억 엔은 시장 상황에 따라 내년 1월까지 추가 매입할 예정이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3분기에는 ‘메이플스토리’ 시리즈가 뚜렷한 성장을 이끌었고, 주요 게임들도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며 “신작 ‘아크 레이더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초기 성공을 거둔 만큼, 앞으로는 대표 지적재산(IP)과 신규 작품이 함께 성장하도록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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