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과근무 줄고 매출·영업이익 '쑥'…노동부 "일터혁신 지원 방안 마련"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1동 고용노동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1동 고용노동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고용노동부는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 추진단이 12일 서울 서초구 소재 태웅로직스를 찾아 4차 회의를 진행하고 노동시간 단축 사례를 청취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의 실노동시간 달성을 위해 노사정 및 전문가 17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현장방문은 실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법·제도 개선과 기업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해 현장의 의견을 듣고자 마련됐다.

태웅로직스는 2020년 노사발전재단의 일터 혁신 컨설팅을 진행한 뒤 노동시간 관련 지표가 개선됐다. 실제로 2017~2020년 1만450시간에 달했던 연간 초과 근무 시간은 2021~2024년 8638시간으로 17% 감소했다. 초과근무 횟수와 1년 미만 퇴사자 숫자 역시 급격하게 감소했다.

하지만 매출액은 2017~2020년 2622억4300만원에서 2021~2024년 8487억2900만원으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8억9600만원에서 585억3500만원으로 각각 224%, 437% 급증했다. 노동시간은 줄었지만 생산성은 늘어난 것이다.

이날 추진단 위원들은 태웅로직스의 사례를 확인한 뒤 청년·육아기 노동자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승규 태웅로직스 HR팀장은 사례발표를 통해 "컨설팅을 계기로 스마트 업무 환경 구축 및 조직문화 개선, 시차출퇴근제 전 직원 확대, 연차휴가 활성화 등 생산성 향상과 함께 노동시간 단축을 지속 추진했다"며 "이러한 노력이 퇴사율 감소, 매출·영업이익 증가 등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앞으로도 기업 임원 및 관계자, 일터혁신 컨설팅 컨설턴트 등과의 현장간담회뿐만 아니라 대국민 토론회 등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이현옥 노동부 노동정책실장(추진단 공동 단장)은 "태웅로직스 사례는 일터 혁신이 노동자의 시간 주권 확립과 기업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 좋은 예"라며 "기업이 생산성 향상과 노동시간 단축 등을 자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