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 "IMA 1호 사업자, 빠르면 이달 내 지정"

  • 제도 도입 8년 만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출입기자단 월례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출입기자단 월례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 1호가 이달 내 탄생할 전망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번 달 내에 첫 번째 지정 사례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IMA·발행어음 사업자는 준비가 되는 대로, 심사가 완료되는 대로 바로바로 진행을 할 예정"이라며 "심사가 빠르게 진행되면 아마 이번 달 내에 첫 번째 지정 사례가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이 IMA 사업 지정을 신청한 상태다. 올해까지는 IMA의 외부평가위원회 심사가 없어 금융감독원이 현장 실지조사 이후 마무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심사보고서를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심의한 뒤,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지정이 확정된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금감원 실사를 마쳤다. 금감원 심사 후 증권선물위원회 심의, 금융위 의결을 거치게 된다.

IMA 지정이 이뤄지면 8년 만의 첫 사례가 된다. IMA는 2017년 제도가 마련됐으나 실제 영위한 사례는 없었다. IMA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의 종투사에 허용된다.

IMA는 고객 예탁 자금을 통합해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70% 이상을 운용하고 그 결과 발생한 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계좌로, 종투사가 원금지급 의무를 부담한다.

목표 수익률 수준에 따라 회사채, 기업대출, 메자닌투자, 벤처투자등 다양한 기업금융·모험자본 공급에 적극 활용될 수 있어 정부가 추진 중인 생산적 금융, 모험자본 공급의 한 축으로써 역할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들이 신청한 발행어음 사업자 인가도 검토 중이다. 지난 7월 메리츠·삼성·신한·키움·하증권 등 5개 증권사는 발행어음 인가 심사를 신청했다. 발행어음 인가 절차는 인가 신청 접수, 외부평가위원회 심사, 현장실사, 증선위 심의, 금융위 의결 등 단계를 거친다.

하나증권과 키움증권이 금감원 실사를 마쳤고, 신한투자증권은 외부평가위원회 심사를 마무리했다.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은 이달 말경 외평위 심사 일정이 잡힌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삼성증권은 거점점포 불건전 영업행위로 제재 절차를 밟고 있고, 메리츠증권은 이화전기 신주인수권부사채(BW) 불공정 거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위원장은 "중대성, 명백성, 이런 것들이 있는 지에 따라 심사 중단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1차적으로 금감원에서 중대성과 명백성에 저해가 된다고 하면 당연히 심사 중단이 된다"고 말했다.

앞서 발행어음 심사를 담당하는 금감원은 4개 증권사의 사법리스크가 발견되자 지난 7월 금융위 안건소위에서 심사 중단을 요청했다. 그러나 금융위는 발행어음 업무 인가 심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증권사들은 IMA 1호 타이틀을 두고 경쟁 중이다. 증권사가 혁신기업·중견기업에 장기간 자금을 투입하고 수익을 내야 하는 만큼 사업자 지정을 위해선 모험자본 투자역량이 중요하다.

이 위원장은 "IMA 심사가 진행 중이지만 (신청한 증권사들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보면 모험자본 공급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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