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한일 지방외교의 새 장 열다...수교 60년 넘어 '새로운 협력의 시대' 선언

  • 제8회 한일시장지사회의...상생·화합의 '공동발표문' 채택

  • 감소 해결과 경제 활성화 위해 양국 지방정부 협력키로

  • 14개 지방정부 대표 참석, 차기 회의는 2년 후 일본에서 

  • 유 회장 "지방정부 교류,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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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제8회 한일시장지사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는 일본 전국지사회(회장: 아베 슈이치 나가노현 지사)와 공동으로 오는 13일까지 인천광역시에서 '제8회 한일시장지사회의'를 열고 있다.

이번 회의는 '경제·산업 분야 협력 방안 모색'과 '인구 감소 및 지방 소멸 대응 시책'을 주제로 양국 지방정부 간 실질적 협력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023년 일본 야마나시 회의 이후 2년 만에 열렸다.

한국 측에서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인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유민봉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 등 6개 지방정부와 기관 대표가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아베 슈이치 나가노현 지사를 단장으로, 무라이 요시히로 미야기현 지사, 닷소 다쿠야 이와테현 지사, 나가사키 고타로 야마나시현 지사, 이바라기 류타 오카야마현 지사, 유자키 히데히코 히로시마현 지사, 고토다 마사즈미 도쿠시마현 지사, 핫토리 세이타로 후쿠오카현 지사, 기무라 다카시 구마모토현 지사 등 9개 지방정부 대표와 일본 전국지사회 나카지마 마사노부 사무총장이 함께했다.

양국 대표단은 12일 본회의에서 '인구 감소'와 '지역 경제 침체'가 양국 지방정부가 안고 있는 공동의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양국 지방정부의 경험과 장점을 공유하기 위한 협력 모델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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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유정복 협의회장은 개회사에서 "지방정부는 국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경제와 문화, 인문, 청년 교류 등 실질적 협력을 이뤄가는 주체"라며 "양국 간 미래지향적 관계를 위해 지방정부 간 교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베 슈이치 일본 전국지사회 회장도 "올해는 일한 국교정상화 60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지난 60년간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최근 양국 간 왕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양국 지방정부가 앞장서 교류를 활성화시키자"고 제안했다.

이날 한일 지방정부 대표단은 우정의 60년을 넘어 새로운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 지방정부가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 인구 구조 변화와 지역경제 문제 등 공통 과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며 △ 미래지향적이고 지속 가능한 협력 기반을 함께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공동 발표문도 채택했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와 일본 전국지사회는 제9회 회의를 2년 후 일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하고, 양국 간 지속적인 지방 교류 플랫폼을 통해 상호 이해 증진과 지방행정 발전을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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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 제8회 한일시장지사회의 공동발표 전문
"우정의 60년을 넘어 새로운 협력의 시대로"

2025년 11월, 제8회 한일시장지사회의가 대한민국 인천광역시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회의는 지난 2023년 일본 야마나시현에서 개최된 제7회 회의에 이어 한국의 시도지사 5명과 일본의 지사 9명이 참가하여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었다.

특히, 올해는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으로, 우리는 지금까지 축적해 온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협력의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인식 아래, 지방 협력이 그동안 한일관계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 역할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 회의에서 지방의 '인구감소'와 '경제 활성화'를 주요 의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였다. 한일 지방정부는 인구 구조와 지역경제 분야에서 공통의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 경험의 공유, 지역 특성에 맞는 협력의 지속과 확대, 그리고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협력 모델의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였다.

새롭게 시작되는 협력 시대를 견인하고, 그 성과를 다음 세대가 이어갈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인 협력 기반을 굳건히 마련해 나갈 것을 확인하면서, 2027년 일본에서 제9회 한일시장지사회의를 개최키로 합의하였다.

2025년 11월 12일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 유 정 복
일본 전국지사회 회장 아베 슈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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