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웅의 정문일침(頂門一鍼)] 각종 의혹에 휘말려 거취 문제 도마 위에 오른 파주병원장

  • 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국힘 파주 1) 5가지 의혹 제기

  • 도의회 보건복지위 행정 감사, 논문대필, 부실경영 질타

  • '책임 회피보다 책임지는 것이 도리' 시민 여론 비등

사진경기도의회
[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장의 자질 문제가 도의회 행정 사무감사에서 다시 도마 위에 오르며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국민의힘, 파주 1)은 지난 12일 열린 제387회 정례회 보건복지위원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제기한 의혹은 모두 5가지 정도다.

논문 대필·근무시간 내 개인 번역 작업·경영능력 부재·책임 회피 등. 현재 고의원이 제기한 파주병원장 관련 의혹들은 현재 감사실이 조사중이다. 그 때문에 그 결과에 따라 사실 여부가 가려질 것이지만 제기된 의혹만으로도 비판받기에 충분하다. (2025년 11월 13일 자 아주경제 보도)

특히 논문 대필 의혹에 대해선 더욱 그렇다. 고 의원은 사무감사에서 "병원장이 사적 성과를 위해 직원에게 논문을 대신 작성 시켰다는 의혹이 있다", "근무시간에 본인의 논문을 직원에게 대신 하도록 지시한 적이 있느냐"고 직접 질의했다. 파주병원장은 "자발적으로 도와준 것일 뿐 사실이 아니다"고 답했지만, 의혹을 해소시키기엔 역부족이란 것이 중론이다.

만약 이런 일탈행위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고 의원의 지적대로 "공공의료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사안"이다. 그동안의 사례에서 보듯, 논문 대필 및 표절 문제는 사회적 파장이 매우 크다. 도덕성과 공직 윤리관을 해치는 매우 심각한 사항이어서다. 따라서 의혹 자체만으로도 장차관 후보자가 낙마하고 부처 수장이 면직되기도 한다.

파주병원장의 의혹은 이런 측면에 심도있게 따져봐야 한다. 인사권자는 물론 도덕성 논란의 중심에선 본인도 거취 문제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파주병원장은 이 외에도 근무시간 중의 일탈행위, 비효율적 조직 운영으로 인한 경영실패 등의 의혹도 받도 있다.

이에 대해서도 고의원은 "3 연임의 변별력 없는 병원장이 파주병원을 이같이 만든 것 아니냐?"며 시민들의 실망과 분노를 대신했다. 현재 파주 병원의 적자 규모는 55억 7300만원 수준이다. (지난 6월 보건복지부 자료) 재정악화 원인은 부진한 병상 이용률이다.

그리고 경영난으로 이어지며 ‘의료인력 이탈’이라는 악순환도 발생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이비인후과는 2년 넘게 의사를 구하지 못해 진료공백상태를 겪고 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지미연 의원 자료) 거기다 응급환자 재이송 즉' 응급실 뺑뺑이' 건수도 올해 1~9월 345건이나 발생, 경기도 6개 의료원 중 두 번째로 많다. (경기도의료원 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제출 자료)

이룰 볼 때 파주병원은 지역 책임의료기관 역할도 제대로 못 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이러한 상황들이 모두 병원장의 책임은 아니다. 하지만 고준호 의원의 지적대로 "공공 병원장은 ‘의사이기만 하면 된다’는 시대는 끝났다"는 지적대로 병원 운영 전반에 대한 리더십 발휘는 필수다. 책임을 회피하는 데 급급하기보다는 경영 성과와 관련 다시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리고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