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수도서 7차례 폭발음…마두로 "국가비상사태 선포"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새벽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수차례 폭발음이 들렸다는 보도가 주요 외신을 통해 잇따라 나왔다.

미국 정부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베네수엘라 정부의 성명과 미국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미군이 공습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AP통신은 이날 오전 2시쯤 카라카스에서 최소 7차례의 폭발음과 함께 저공으로 비행하는 항공기 소리가 들렸고, 놀란 주민들이 도시 곳곳에서 거리로 뛰쳐나왔고 전했다.

카라카스에 위치한 한 군사 기지의 격납고에서는 연기가 나는 모습이 관측됐으며 도심 내 다른 군사 시설에서는 전력 공급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도 복수의 목격자 발언을 인용해 항공기 소리와 강한 굉음, 연기 기둥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군사 기지 인근인 카라카스 남부 지역에서는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미 NBC뉴스는 현장에서 총성이 들렸다는 목격담도 잇따랐고, 카라카스 상공에 최소 9대의 헬리콥터가 비행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이 민간 및 군사 시설을 공격했다며 미국의 군사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미국의 공격에 대응해 모든 병력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미 CBS방송의 제니퍼 제이콥스 기자는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시설을 포함한 베네수엘라 내 여러 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명령했다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폭스뉴스 역시 미군이 베네수엘라를 공격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폭발이 군사 작전으로 발생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거나 입증할 만한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미국 정부는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압박하면서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상 작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미 중앙정보국(CIA)이 베네수엘라 해안의 외딴 항만 부두를 타격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도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격침하고, 국제법 위반 혐의가 제기된 유조선을 나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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