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우크라에 '인스터' 상륙… 유럽 EV 영토 확장

  • 이달부터 우크라이나서 인스터 판매

  • EV 중심으로 자동차 시장 회복세 돌입

  • 세제혜택 막바지… 현대차, EV 공략 집중

인스터캐스퍼 일렉트릭 사진현대차
인스터(캐스퍼 일렉트릭)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우크라이나에 '인스터(캐스퍼 일렉트릭)'를 투입한다. 미국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전기차(EV) 수요가 몰리는 유럽에서 또 한번 승부수를 던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인스터 판매를 시작했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전쟁 발발로 자동차 시장이 급랭했다가 지난해부터 회복하는 추세다.

글로벌 트레이드 아틀라스(GTA) 통계를 보면 우크라이나의 자동차 수입 규모는 2021년 44억1290만 달러에서 2022년 29억4780만 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43억8350만 달러로 반등했다. 한국산 수입 규모는 2022년 1억3380만 달러에서 지난해 2억1510만 달러로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는 지난해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많이 수입된 차종이며 총 13억2850만 달러에 달했다. 지난 9월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89.2% 증가한 1만2113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우크라이나에 대표 EV 차량을 출격시킨 이유다. 인스터는 지난해 12월 유럽에 출시되며 효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올 들어 9월까지 인스터의 유럽 누적 판매량은 2만493대로 현지 전체 EV 판매량 중 34.3%를 차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스터가 유럽 시장에서 대중화 전기차로 호평받고 있다"며 "더 많은 고객에게 다가가고자 시장과 판매 확대를 추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한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키이우무역관 매니저는 "우크라이나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HEV)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2026년부터 예정된 관세 적용 전까지 단기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 기업들은 전기차와 친환경차 중심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도 로고를 포함한 상표들을 등록하며 재진출 불씨를 살리고 있다. 현대차는 2023년 12월 러시아 업체 아트파이낸스에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포함한 러시아 지분 100%를 매각하고 떠났다.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2년 내 공장을 되살 수 있는 바이백 조건을 걸고 1만 루블(당시 약 14만원)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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