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與, 시간벌기용 침대축구…대장동 국조 오늘까지 답하라"

  • 민주당 협상 지연 비판...27일 본회의서 필리버스터 가능성 시사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대장동 사건 1심 항소 포기'와 관련한 국정조사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히라며 강하게 압박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국정조사·특검·청문회까지 먼저 제안한 데 대해 우리는 이미 100% 수용 의사를 밝혔다"며 "그런데 협상을 진행해 본 결과, 민주당 지도부는 국정조사를 할 의지가 별로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누구를 설득해보겠다'며 시간을 끄는 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시간 벌기용 침대축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그동안 카운터파트를 속이거나 기만하는 태도를 여러 차례 보여왔다"며 "심지어는 대화의 상대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태도도 보였다.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 저도 비상한 각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는 27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50여 개 민생법안 전체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오늘까지 국정조사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제시하라"며 "향후 국회 일정은 민주당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특히 "대장동 항소 포기 사안은 국민의 혈세인 약 7800억원의 국고 환수 여부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대장동 범죄수익은 끝까지 몰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도 상속인에게 끝까지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았느냐"며 "대장동 일당의 범죄수익 역시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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