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파트너스, 스틱인베에 공개서한…자사주 소각 등 밸류업 요구

[사진=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스틱인베스트먼트에 리더십 승계 계획 공개와 자사주 소각 등을 요구하는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24일 밝혔다.

얼라인자산운용은 내년 1월 19일까지 자신들이 제안한 밸류업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을 요구했다. 얼라인은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지분 7.63%를 보유하고 있다.

얼라인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지나치게 저평가된 점을 문제 삼았다. 공개 서한에서 "기관 고객 중심으로 10조원 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음에도 올해 3분기 말 기준 자본수익률(ROE)이 최근 12개월간 약 0.3%에 머물러 있어 정상적인 수준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10조원 이상의 운용자산, 26년간 축적된 트랙레코드(실적), 업계 네트워크, 우수한 투자인력 등 무형적 가치까지 감안하면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크게 저평가됐다"라고 봤다.

그러면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차세대 리더십 승계 계획 발표와 함께 보상 체계 개편을 통해 내부 구조를 개혁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얼라인 측은 "불필요한 대규모 자기주식 보유는 임의적 처분 등을 통한 주주가치 희석 및 지배구조 왜곡 가능성 등 불확실성을 높여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 기보유 자기주식의 절반은 차세대 경영진의 주가연계보상, 핵심 인재 영입에 활용하고, 나머지는 즉시 소각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차입·구조화 등을 통한 운용사 차원의 적정 레버리지 활용과 이를 기반으로 자사 운용 펀드에 대한 전략적 출자 강화를 통해 AUM을 확대하고 수익 기반을 확충할 것도 요구했다.

또 중장기 기업 성장 및 주주가치 제고 전략 발표, 제도적 이사회 독립성·전문성 개선 조치 등도 함께 제안했다.

얼라인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기주식 총수 대비 22.19%를 RSU로 부여하겠다고 공시했다"며 "주주와의 이해관계 일치를 위해 핵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주식보상으로의 전환은 당사가 지속적으로 제안해온 사항이나 누구에게 왜, 어떤 조건으로 지급하는 지 주주들에게 상세히 소통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얼라인은 지난해 2월 스틱인베스트먼트 주주가 된 후 경영진과 4차례 비공개 회동을 갖고 5차례 비공개 서한을 발송했으나 진전이 없어 공개 캠페인으로 전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