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만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방산, 원자력, 바이오 등 주요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를 위해 10년 만에 경제공동위원회를 다시 운영할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오후 7시(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 내 기자회견장에서 진행된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오늘 에르도안 대통령님과 저는 수교 이래 돈독한 발전을 이뤄 온 우리 두 나라의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인 관계로 확대·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서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양국이 방산 강국 도약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 생산, 기술 협력, 훈련 교류 등에 있어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약속했다"며 "이를 통해 알타이 전차 사업 같은 성공적인 협력 사례를 더 많이 만들어 양국의 방위 산업 역량을 강화하고, 평화와 안보 증진에도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원자력 분야에서는 튀르키예의 신규 원전 사업 추진에 있어 앞으로 남은 세부 평가 과정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양국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며 "한국의 우수한 원전 기술과 안전 운영 역량이 튀르키예의 원전 개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바이오 분야에 있어 튀르키예 정부가 추진하는 혈액 제제 자급화 사업에 한국 기업인 SK플라즈마가 참여하게 된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특히 우리 양국이 혈맹 관계인 점을 생각해 보면 이번 사업의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말씀드린 분야별 협력 방안의 진전 사항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이행하기 위해서 양국 간 경제공동위원회도 10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며 "에르도안 대통령님께서 강조하셨는데, 협력 사업은 늦게 하면 안 하는 것과 비슷해지기 때문에 빨리 하는 게 중요하다, 속도가 생명이라는 점에 전적으로 의견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와 중동 정세 등 다양한 국제 현안에 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우리의 대북 정책에 대한 에르도안 대통령님과 튀르키예 정부의 일관된 지지에 각별히 감사 말씀을 드린다. 우리로서도 중동 정세에 있어 평화 증진을 위한 에르도안 대통령님과 튀르키예 정부의 노력에 높은 감사의 말씀과 동시에 평가한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아울러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튀르키예 내 시리아 난민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대한민국도 인도적 지원을 강화하기로 한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레젭 타입 에르도안 대통령은 "대통령님과는 양국 관계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 우크라이나, 시리아, 한반도 문제 등 지역, 국제 현안도 폭넓게 논의했다"며 " 우리는 유엔, G20, 믹타(MIKTA) 등 국제 지역 플랫폼에서의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따라서 한국이 올해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믹타 의장국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리아, 가자, 우크라이나의 재건은 물론 이라크,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여러 지역에서도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자 사태에 관해 튀르키예와 한국 모두 휴전 유지, 무고한 민간인 보호, 두 국가 해법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원자력 협력 △도로 인프라 분야에 관한 협력 △보훈 협력 등 3개 분야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먼저 한국전력공사와 튀르키예 원자력공사는 튀르키예가 추진 중인 시놉 제2원전 사업에서 한국이 부지 평가 등 초기 단계부터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고, 향후 사업 수주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공동 워킹그룹 구성, 정보·경험·노하우·지식 공유, 전문 인력 상호 방문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도로공사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튀르키예 도로청 등 3자는 민관 합작 투자 사업(PPP) 도로 프로젝트와 관련해 △공동 발굴과 기획 △기술·재무·법률 조사 △투자자·금융 기관 참여 아래 프로젝트 구조화·재원 조달 △AI(인공지능)·디지털 기반 운영과 유지 관리 등 전 단계에 협력할 예정이다.
국가보훈부와 튀르키예 가족사회부는 한국전 참전으로 맺어진 양국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양국 보훈 분야 교류·협력을 심화하기 위해 △참전용사와 유가족의 사회·경제적 복지 지원 관련 경험 공유 △양국 참전용사 후손 교류 △의견 교환을 위한 양 체결 기관의 정례적 만남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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