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76년 만에 국가공무원 당직제를 전면 폐지하기로 하자 지난해 8월부터 당직제를 폐지하고 인공지능(AI)에 기반한 ‘AI 당지기’를 도입한 광주광역시 행정이 빛나고 있다.
'AI 당지기'로 업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고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다.
광주시 ‘AI 당지기’가 정부 정책 추진의 기반이 된 셈이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0월까지 ‘AI 당지기’가 응대한 민원은 총 2만 9057건이다. 이 가운데 83%, 2만 4108건을 시스템이 직접 처리했다.
직원이 직접 대응하는 야간 유선전화 민원은 하루 평균 20건에서 10건으로 50% 줄어들어 업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
당직 근무자 대체 휴무로 발생하던 공백도 사라져 민원 서비스의 연속성이 강화됐다.
연간 예산 절감 효과도 컸다.
9000만원에 이르던 당직 수당은 ‘AI 당지기’ 도입 이후 900만원으로 줄어 90%를 절감했다.
다만 광주시는 지역 특성상 사투리 억양 및 발음에 따른 인식 오류를 최소화하고, 민원 응답 속도를 높이는 기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재난 상황과 긴급 상황에 맞춤형으로 작동하는 별도의 대응 시스템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광주시는 인사혁신처가 24일 국가공무원 당직제도 전면 개편을 담은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자 “인공지능(AI)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환영한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가 1년 여 전 먼저 걸었던 길을 이제 정부가 따라 걷고 있다”며 “현장에서 밤을 지새우던 직원들의 모습을 보며 당직제 폐지가 답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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