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고배 마신 한화오션 "뼈를 깎는 각오로 캐나다 수출사업 매진"

  • 최대 60조원 캐나다 사업 수주 '올인'

한화오션 잠수함 사진연합뉴스
한화오션 잠수함 [사진=연합뉴스]
한화오션이 폴란드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서 고배를 마신 것과 관련해 "아쉬움이 남지만 다가올 글로벌 해양 방산 수출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한화오션은 28일 입장문을 내고 "한화오션은 우리나라 정부와 국회, 그리고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지원과 성원을 받으며 폴란드에 잠수함을 수출하기 위해 전사적 노력을 다했지만 기대하는 바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26일 한화오션은 폴란드 신형 잠수함 사업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정부 차원에서 '장보고함 무상 양도' 카드까지 꺼내며 막판 지원에 나섰지만, 유럽연합(EU)은 EU 제품을 우선 구매한다는 '바이 유러피안' 벽을 뛰어넘지 못했다는 평가다. 

한화오션은 "폴란드 정부의 결정에 아쉬움이 남지만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기울였던 자사의 노력에 부족함이 없었는지 냉철하게 되돌아보며 캐나다, 중동 등 다가올 글로벌 해양 방산 수출사업에 뼈를 깎는 각오로 새롭게 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2030년대 중반 퇴역 예정인 2400t급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할 신형 3000t급 디젤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캐나다 초계잠수함 프로젝트(CPSP)'를 진행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 규모는 계약비(20조원)와 건조와 유지·보수·운영(MRO)를 포함한 30년 운용비를 합쳐 최대 60조원 규모로 평가된다. 이를 한국이 수주할 경우 단일 방산계약 사상 최대가 규모다.

현재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원팀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가 최종 후보 기업에 올라 있다. 캐나다는 내년 3월까지 두 나라의 제안서를 받은 뒤 5월 최종 사업자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오션은 "지나간 실패에 낙담하기 보다는 K-해양방산 선두주자로서 대한민국 국격에 걸맞는 미래의 새로운 결과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그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정부, 국회,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하며 최고의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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