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년 만에 최악' 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 사망자 94명으로 늘어...부상자 76명

  • 수색·구조도 계속 진행 중

화재가 발생한 홍콩 북부 타이포의 왕 푹 코트 주거 단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화재가 발생한 홍콩 북부 타이포의 '왕 푹 코트' 주거 단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홍콩 초고층 아파트단지 화재 참사 사망자가 94명으로 늘었다. 이번 참사는 홍콩 반환 이후 최악이자, 1948년 이후 77년 만에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낸 화재로 기록됐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홍콩 소방청은 지난 26일 2시 51분께(현지시간)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주거용 고층 아파트단지인 '웡 푹 코트'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28일 기준 94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사망자에는 순직 소방관 1명이 포함됐다.

부상자는 소방관 11명을 포함해 76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12명이 위독하고 28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현장에는 아직 실종자도 다수 남아있어 인명 피해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실종자 수는 당초 추정됐던 200여명에서 변동 사항이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다. 홍콩 소방처는 수색·구조 작업이 완료된 이후 최종 실종자 수를 집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콩에선 지난 1948년 창고 화재로 176명이 숨졌는데, 이번 사고는 그 이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6일 31층짜리 아파트 건물 8개 동 가운데 7개 동에서 불이 났다. 현재 진화작업은 대체로 됐으나 4개 동은 잔불 등으로 완전히 불이 꺼지지 않은 상태다. 나머지 3개 동에 대해서도 재점화 방지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홍콩 소방청은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까지 진화작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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