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 재편에 GDP 0.05% 감소할 듯…한은 "중장기 성장세에 기여"

아주경제 그래픽팀
[아주경제 그래픽팀]
정부가 추진하는 석유화학산업 구조재편으로 내년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0.05%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한국은행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만큼 구조조정 골든타임을 사수해야 한다는 제언을 내놓았다.

한은 재정산업팀 하정석 과장·윤종원 조사역이 28일 발표한 '석유화학산업 구조재편의 경제적 영향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 발표대로 나프타 생산량의 약 7.5∼15.2%를 1년간 감축하면 내년 산업생산은 3조3000억∼6조7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구조재편에 따라 부가가치가 5000억∼1조원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내년 국내총생산(GDP)의 0.024∼0.048%가 줄어들 수 있는 규모다. 고용도 최대 5200명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한은은 국내 석유화학산업이 그동안 글로벌 공급 과잉뿐 아니라 △대(對) 중국·범용제품 중심의 수출 구조 △원유 기반 생산설비 집중 △산업 트렌드 변화에 따른 비용 인상 압력 등 구조적인 경쟁력 약화 요인에 노출돼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기업에 비해 고부가가치 제품 전환이 늦은 데다 유가 변동에 따라 원가 경쟁력이 떨어지며, 그린·디지털 전환과 전기차 확산 등 전동화 트렌드에 취약하다는 의미다.

때문에 석유화학 기업들은 이번 설비 감축 등으로 시설 운영 비용 부담이 줄면 연구·개발 투자를 통한 생산설비 고도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경쟁력 제고에 여력이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단기적 성장 손실에도 불구하고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구조재편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들이 적극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해 3년 동안 약 3.5%씩 투자를 늘릴 경우 구조재편으로 인한 단기 성장 감소분은 충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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