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생각의…' 최정단 감독 "김우창의 삶, 말보다 살아가는 모습으로 보여주고파"

사진영화 기이한 생각의 바다에서 스틸컷
[사진=영화 '기이한 생각의 바다에서' 스틸컷]
최정단 감독이 '기이한 생각의 바다에서'에서 중요하게 여긴 연출 포인트를 언급했다.

30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 공식 초청작 '기이한 생각의 바다에서' 상영회와 감독과의 대화(GV)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최정단 감독과 제작자 현광일 이사, 모더레이터 이숙경 감독이 참석했다.

'기이한 생각의 바다에서'는 사상가 김우창의 삶과 사유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와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가 존경을 표한 인물로 영화는 학문과 언어의 영역을 넘어 죽음과 존재에 대한 그의 오래된 질문을 다룬다. 작품은 한국을 대표하는 지성으로 평가받는 김우창이 40년간 머물러 온 집을 배경으로 생애 마지막 저서를 완성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최정단 감독은 이번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끝까지 버리고 싶지 않았던 인터뷰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몇몇 인터뷰는 정말 마지막까지 들고 있었는데 결국 다 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개봉 때 엔딩 타이틀에 그 인터뷰를 넣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 인터뷰는 선생님을 잘 보여주는 말들이었지만, 말보다는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보여주는 방식이 더 맞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영화의 첫 문장인 ‘기이한 바다를 항해하는 자다’를 언급하며 "자기답게 살려면 강한 결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특히 자기답게 살기 어려운 시대다. 그런 시대에 김우창 선생님은 자기다움을 끝까지 놓치지 않은 분이고, 지금도 사물과 존재의 지평을 쓰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그 여정과 역경, 그 길 자체를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최 감독은 김우창의 중요한 사유 중 하나인 ‘인간은 신 앞에서 모두 단독자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지적으로 뛰어난 사람만 단독자가 아니라, 모든 인간은 단독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관객이 이 영화를 보며 한 인간이 자신의 길을 걸어온 긴 여정을 함께 느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는 오는 12월 5일까지 CGV 압구정과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이어진다. 영화제는 창작자 작업실 프로그램, 시네토크, 마스터클래스 등을 포함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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