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쿠팡 고객 연락처와 집주소 등 주요 개인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된 이후 소비자 불안이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피싱이나 스미싱에 의한 2차 피해가 우려되면서 온라인에서는 쿠팡을 상대로 한 단체소송 움직임도 번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단체소송 카페 가입자는 20만명을 넘어섰다. 대통령실도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의 실효성 있는 작동"(강훈식 비서실장)을 언급하는 등 대규모 과징금이 부과될 가능성도 커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과 네이버 카페 등에는 '쿠팡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모임'이 전날부터 잇달아 개설됐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단체 소송 준비 오픈채팅방은 전날까지만 해도 참여자가 100여 명 수준이었으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문자로 통보받은 이용자들이 대거 유입돼 하루 만에 입장 한도인 3000명에 도달했다. 방이 꽉 차자 제2, 제3 모임방까지 추가로 만들어진 상황이다. 채팅방 참여자 등은 피해 사례와 향후 대응 방안 등을 공유했다.
지난달 29일 쿠팡이 고객 계정 약 3370만개가 무단 노출됐다고 공지한 직후 개설된 단체소송 카페 가입자 수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한 카페는 개설 사흘 만에 회원 수 1만명을 넘어섰다. 카페 관계자는 "이번 유출 사고는 혼자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크다는 의견이 많다"며 "일정 인원이 모이면 정식 소송을 제기해 쿠팡에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에는 쿠팡을 상대로 한 집단 소송 카페가 여럿 개설됐으며 회원 수가 가장 많은 '쿠팡 해킹 피해자 집단소송 카페'는 1일 오후 3시 현재 7만7000명을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오픈채팅방과 관련 카페들을 합산하면 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규모 정보유출 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대통령실도 나섰다. 이날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021년 이후 4차례나 반복된 사고는 우리 사회 전체의 개인정보보호 체계의 구조적 허점이 있음을 보여준다"며 “기업의 책임이 명백한 경우 제도가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고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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