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명 사망' 쿠팡 만난 산안본부장 "야간노동자 건강권, 최소 안전장치"

류현철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이 3일 쿠팡 최고안전책임자 및 현장 보건관리자 등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류현철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이 3일 쿠팡 최고안전책임자 및 현장 보건관리자 등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류현철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3일 안전보건공단 서울광역본부에서 쿠팡물류센터 최고안전책임자(CSO) 및 현장 보건관리자 등과 간담회를 열고 산업보건 관리체계를 점검했다.

이는 최근 쿠팡 물류센터에서 야간 노동자 사망사고가 계속된 것에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경기 광주시 쿠팡 물류센터에서 50대 노동자가 사망했다. 올해 쿠팡에서 일하다 사망한 택배기사·물류센터는 8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인 류 본부장은 현장 전문성을 살려 보건관리자들과 재발 방지를 논의했다. 올해 사망사고가 발생한 4개 센터 등 총 7개 센터의 보건관리자가 참석해 물품분류원 등의 과로방지 실천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사망사고가 방지 대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노동부는 간담회에서 △야간노동의 작업량·작업강도 관리 △충분한 휴게시간 보장 △건강진단 실시 후 고위험군 노동자에 대한 적절한 사후관리 이행 등 산업보건 관리체계 전반을 다시 한번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10일부터 쿠팡물류센터와 배송캠프를 대상으로 장시간 야간노동, 휴게시간, 건강진단, 휴게공간 등 건강권 보호조치 관련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또 위험요인 및 개선 필요사항이 확인되는 경우 적극 개선토록 조치할 계획이다.

류현철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야간노동자의 건강위험은 결국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신뢰에도 큰 위험이 된다"며 "야간노동자의 건강권은 기업 여건에 따라 조정되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물류산업이 반드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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