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째 조선 명장, 李 대통령 만나 "다음 세대 위해 성장하겠다"

  • 이재명, 청와대 영빈관서 산업 역군 90여명 초청해 오찬 행사

  • 조민철씨, 아버지 이어 HD현대중공업 근무…'제관 명장' 선정

  • 소·부·장 분야 김기하 명장 "부족했던 환경서 지금까지 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산업 역군 초청 오찬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산업 역군 초청 오찬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무역의 날을 맞아 산업 현장에서 헌신한 역군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삶의 여정과 다양한 의견을 경청했다. 

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조선, 자동차, 섬유, 전자, 기계, 방산, 해운 등 분야 역군 90여명을 초청해 오찬 행사를 진행했다.

아버지에 이어 조선 분야 명장으로 선정된 아들 고민철씨는 이날 행사에서 "지난 세대 선배들이 쌓아온 바탕 위에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며 "다음 세대가 더 편하고, 더 안전하며, 더 당당하게 자기 일을 해낼 수 있도록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씨의 아버지 고윤열씨는 HD현대중공업 기감, 에이치티·신화테크 기술이사 등을 거쳐 신대성기업·에코기술 이사로 재직 중이다. 공업고등학교 야간부를 졸업해 40세 이후 방송통신대학교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또 학점은행제를 통한 기계공학 학사 학위 취득하고, 국가기술자격 9종, 특허 출원 4건 등 전문 분야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48년간 금속·재료 현장 전문가로 활동하며, 세계 최대 해상 유조선 정박 시설인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을 건설했고, 세계 최초 이어도 종합 해상 건설기지 건설, 성수대교 복구공사 등에도 참여했다. 이후 2004년 판금 '제관 명장'에 선정됐고, 2020년 석탄산업훈장을 받았다. 

아들 민철씨는 아버지를 따라 2012년부터 HD현대중공업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현재 파트장을 맡고 있다. 민철씨도 올해 '제관 명장'에 선정됐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 김기하 명장은 "기술 습득 방법도, 설비도 많이 부족했던 환경에서 하루하루 시행착오를 거치며 지금까지 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명장은 현대위아(옛 대산중기) 기술수석, 창원열처리 연구소장 등을 지낸 후 태성열처리 연구소장을 역임하고 있다. 지난 1975년 태백기계공고를 졸업한 후 창원 산단 1기생으로 47년간 열처리 직종에 종사하며, 각종 방산 제품의 첨단 열처리 공정 국산화를 주도했다.

열처리(금속재료) 명장으로 열처리 적용 단독 특허 5개를 개발해 무기 생산 기간 단축과 방위 산업 기술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했다. 국내 최초로 열처리 공정 국제 규격 NADCAP 인증을 획득해 F-16 전투기, T-50 고등훈련기, B-747 민항기, K-9 자주포, K-2 등 방산 제품의 국산화, 자주국방 기반 강화 ·수출 증대에 공헌했다. 이러한 공적 등을 인정받아 2014년 직업능력의 달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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