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는 8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12월호'에서 "건설업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으나 소비는 금리인하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가운데 정부 지원 정책도 지속되며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올초 '경기 하방 국면', '경기 둔화' 등을 언급하며 경제 상황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KDI는 8월 이후 '소비 여건 개선', '소비 부진 완화' 등의 표현을 쓰며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부터 '경기 개선'을 언급한 KDI는 이번달에도 '경기 개선세 유지'라는 표현을 쓰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다만 건설업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고 반도체경기 호조세에 따라 수출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통상 관련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0월 전산업생산은 명절 이동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2일)로 젼년동월대비 3.6%감소했지만 9~10월 2개월의 전년동기간 대비로 보면 1.6%의 완만한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비는 누적된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여건이 개선되고 정부 지원 정책도 더해지면서 완만한 개선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10월 소매판매액은 늦은 추석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전년비 0.3%에 그쳤으나 9~10월 평균으로는 1.3%의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KDI는 "기준금리 인하가 시차를 두고 파급되고 있다"며 "소비자심리지수(112.4)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소비 개선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건설투자에 대해서는 "명절 이동에 따른 조업일수 변동으로 단기적 등락이 있었으나, 전반적으로는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선행지표인 건축수주의 개선세는 유지되고 있으나 건설투자 회복은 지연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반도체 호조세에도 여타 품목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완만한 증가세에 머무른 수출과 관련해서는 "한-미 관세 후속 협상이 체결됐으나 미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적법성 판결이 남아있는 등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고용에 대해서는 "건설업과 제조업의 부진으로 고용 여건의 개선이 지연되고 있으나, 소비와 밀접한 부문의 고용은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봤다. 10월 취업자 수는 전월 일시적으로 확대됐던 일용직 고용이 조정되며 증가폭이 전월 31만2000명에서 19만3000명으로 줄었다.
끝으로 세계경제와 관련해서는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유지되면서 성장 전망이 다소 상향 조정됐으나 통상 불확실성으로 성장세는 완만하게 둔화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반도체경기 호황으로 상품교역과 산업생산이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한 가운데, 기업 업황도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하반기 이후 회복 국면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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