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상 첫 1조달러 무역흑자에 "각국과 협력한 결과...덤핑 아냐"

  • 中관영 매체 "서방 언론, 의도적으로 '생산과잉' 꼬리표 달아"

  • '메이드인차이나' 美디자인, 韓부품 사용...세계 경제 촉진해

  • 中, 세계공장→세계시장으로 성장 중...'내수확대' 전략 강조하기도

중국 상하이항 사진AFP연합뉴스
중국 상하이항 [사진=AFP·연합뉴스]


중국의 무역 흑자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하면서 일각에서 '밀어내기 수출'의 결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이를 비판하며 무역 흑자 성과는 세계 각국과의 협력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0일 '중국의 무역흑자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제하의 사설을 통해 "일부 서방 언론은 중국의 무역 흑자에 '덤핑', '생산 과잉' 등과 같은 가짜 꼬리표를 달고, 의도적으로 '사상 최고치'라는 표현을 과장해 보도한다"면서 "이는 자연스러운 경제적 현상을 지정학적 위험으로 '프레임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무역 흑자는 타국에 대한 갈취가 아닌, 국가 간 상호 호혜적인 협력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중국 수출은 상당 부분 전 세계에서 생산되고 중국에서 조립돼 다시 전 세계에 판매되는 모델이 적용되고 있어 중국만의 흑자가 아닌 세계 경제에 득이 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매체는 "'메이드 인 차이나' 라벨이 붙은 제품은 유럽·미국의 디자인, 일본·한국의 부품, 그리고 전 세계 각국에서 조달한 원자재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11월 중국의 수출은 5.9% '깜짝' 반등했다. 반면 수입은 둔화세가 지속되면서 무역 흑자 폭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11월 중국 수출은 5.4% 증가한 반면 수입은 0.6% 감소해 이 기간 전체 무역 흑자액은 1조758억5000만달러(약 1581조원)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그러면서 올해 1~11월 외국인 투자 기업의 수출·수입 규모가 중국 전체 대외무역액의 29.3%를 차지했다는 수치 제시하며 "이 비율은 전자, 자동차 등 고도로 글로벌화된 부문에서 더욱 높다"며 "이는 중국의 무역 흑자가 다른 국가의 생산과 서비스도 촉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미국의 관세 정책을 겨냥한 듯 "중국은 국제 무역에 참여하고 다자간 규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국가로서 의도적으로 무역 흑자를 추구한 적이 없고, 그렇다고 우리가 시장 선택을 적극적으로 방해하거나 수출을 저해할 수도 없다"면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효과적으로 촉진하려면 국제 사회의 모든 당사국이 다자간 규칙을 준수하고, 국제적 약속을 존중하며 관세 및 행정 개입을 포함한 다양한 국제 무역 비용을 절감하고,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을 위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경제 전략은 내수 확대라는 점도 강조했다. 매체는 "중국은 전략적으로 내수 확대를 경제 발전의 방점으로 찍었다. 이를 위한 핵심 원칙 중 하나는 내수 시장을 최종 수요의 주요 원천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중국은 '세계의 공장'일 뿐만 아니라 '세계의 시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이 과정 자체가 세계 총수요를 크게 증가시켜 각국 기업들에 성장 모멘텀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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