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영웅 고 서갑출 일병, 75년 만에 가족 품으로

  • 21세에 1950년 9월 '기계-안강 전투' 전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키다 21세의 나이로 산화한 호국영웅 고 서갑출 일병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은 11일 “2001년 4월 경상북도 경주시 안강읍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7사단 3연대 소속의 고 서갑출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고인은 올해 국유단이 20번째로 신원을 확인한 호국영웅이다. 이로써 2000년 4월 유해발굴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가족의 품으로 모신 국군 전사자는 총 268명으로 늘었다.
 
고인의 유해는 참전용사 증언과 지역주민 제보를 토대로 발굴했다. 이후 유해에서 추출한 유전자 시료와 유가족 유전자 시료를 장기간에 걸쳐 비교·분석한 결과, 신원을 최종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고인은 1950년 8월에 입대했으며, 국군 제7사단 3연대 소속으로 기계-안강 전투에 참전했다가 1950년 9월에 전사했다.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11일 제주도 서귀포에 거주하는 고인의 며느리 이정순씨 자택에서 열렸다.
 
행사를 주관한 조해학 국유단장 직무대리(육군 중령)는 유가족에게 호국영웅 귀환 패, 신원확인 통지서, 발굴 유품이 담긴 호국의 얼 함(函)을 전달했다. 이어 고인의 참전 경로와 유해발굴 경과, 신원확인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한편 전국 어디에서나 가능한 유전자 시료채취는 6·25전사자의 유가족으로서 전사자 기준으로 친·외가 8촌까지 신청 가능하다. 제공한 유전자 정보를 통해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포상금 1000만원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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