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빅테크 호실적에… 삼성·SK하닉, 사상 최대 실적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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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매출 실적을 발표하면서 AI칩 수요의 성장세를 입증한 가운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역시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반도체 풍향계'로 불리는 주요 빅테크의 호실적에 시장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의 실적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는 분위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8일 2026 회계연도 1분기(9~11월)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예상)는 약 119억~120억 달러 수준으로, 마이크론 자체 가이던스는 122억~128억 달러에 달한다. 일부 외신에서는 125억~132억 달러까지 전망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높다.

이번 실적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4분기에 해당하는 10~11월 메모리 시장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도가 높다. 

앞서 브로드컴 역시 시장 기대를 웃도는 AI 반도체 매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11일 브로드컴은 2025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한 18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였던 174억7000만달러를 상회한 수치다.

이는 국내 반도체업계에도 호재로, 브로드컴의 HBM 사용량이 증가할수록 이를 공급하는 국내 양사 역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가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18조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반도체(DS) 부문만 15조1000억원 규모에 달한 전망이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66% 증가한 수치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16조2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점쳐진다. 양사 합산 영업이익만 3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핑크빛 전망도 나온다.

반도체 시장은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접어들면서 올 3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향후 시장은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3분기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14.5% 증가한 2163억달러(약 318조437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이 단일 분기에 2000억달러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엔비디아·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반도체 시장 전체 매출에서 40%를 담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옴디아는 반도체 산업의 장기적 성장을 점치면서 시장 규모가 이르면 2028년, 늦어도 2030년에는 1조달러(약 1500조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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